인도 영어
인도에는 영어가 안 통한다고 보면 된다. 일단 도로에는 표지가 없다. (차 빌려서 운전해??? 택또 읍따. . . . )
표지가 있다고 해도 자기들 글로 쓰여있을 뿐이다. 가겟방 이나 건물에도 마찬가지이다. 기껏해야 관광지 상점에나 조금 쓰여있을 뿐이다.
둘째, 인도에는 영어를 못읽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문맹자가 많다는 말이다. 그리고 우리가 가서 주로 상대하는 사람들은 대개 교육을 못맏은 사람들이다. 릭샤꾼은 (오토릭샤든, 싸이클 릭샤든) 상당히 험하게 사는 사람들이다. 학식 있는 사람들이 그런 직업을 갖지는 않는다. 시장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이나, 밥집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그 사람들은 거의 영어를 못한다. 완투쓰리 정도는 할 수 있다. 그러나 릭샤꾼은 가이드북에 있는 station도 못 읽는다. 자이뿌르에서는 릭쌰꾼이 national museum이 무슨 뜻인지 모른다. 가이드 북을 보여주어도 찾아가지를 못한다.
그리고, 셋째로, 정식 직원들(이를 테면 기차역 창구 아저씨들)도 그렇게 또박또박 이야기해 주지는 않는다. 줄서서, 혹은 줄 없이 새치기 하는 난리 통에, 우리한테만 그 사람들이 정중하게 또박도박 말해 주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넷째인가? 이게 죽이는데, 그 사람들 발음이 너무 “콩글리시”라는 것이다. 즉 자기들 식으로 막 읽는데, 그게 영어와 다르다는 생각은 안 하고, 계속 그 발음을 고집하는 것이다. 무슨 얘기인가 하면, 그들의 지명이나 인명이나 나름대로 그들의 말을 영어로 표기하는 방법이 있는데, 영어도 그런 식으로 읽어버린다. 즉, 그들의 te는 ‘테’가 아니고 ‘떼’이다. 그럼 테는? ‘the’이다. ‘pa’는 빠이고 ‘pha’가 파이다.
그러니까 ten은 ‘뗀’이고, thirty은 ‘터띠’가 된다. 불교 유적지인 Sarnath도 th 발음이 아니고 그냥 ‘사르나트’이고, Mathura 도 th 발음이 아니고 그냥 당당하게 ‘마투라’이다. Sarnat 라고 쓰면 사르나뜨가 되고 Matura 라고 쓰면 마뚜라가 된다. 다 그런 식이다. 이게 죽인다.
그러니까. 영어 잘하는 사람이 다니는 거나, 중학생이 다니는 거나 아무 차이가 안 난다는 것이다. 영어 못해도 아무 지장이 없다. 영어 잘해도 아무 도움이 안된다.
고락뿌르에선가? 밤에 기차를 타는데, platform number를 몰라서 한참 헤매었는데, 한 청년이 나름 알려준다고 애써서 나중에 방송을 듣고 알려 주는데 ‘지-븐’이란다. 이게 무슨 지분대는 것도 아니고. . . ., 독일어도 아닐 테고. . . 여러번 물어 보니, 그게 ‘쎄분’이다. 하긴 독일어도 ‘지분’대기는 한다. 그래 방송을 유심히 들어보니, 방송에서도 여자가 ‘지-븐’이라고 악을 바락바락 대며 방송하고 있었다.
또, 인도 철자에서는 V를 U나 W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바라나시가 와라나시가 되는데, 웬만한 인도 여행 도사가 아니면 알아듣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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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이야기--화장실 용변.
물로 닦는 법
이번 여행에서 대변을 본 후 닦는 일을 물로 닦는 뻐을 실행해 보았습니다. 법정스님을 비롯하여 여러 분들이 <그 방법이 매우 위생적이고, 환경보호적이고, 물자절약적이라는 평가를 평소에 들어왔던 터라, 이번 기회에 그 "좋은" 법을 배우고자 하는 의도도 있었습니다.
<방법> 일단 인도 화장실에는 휴지도 없고, 휴지통도 없으니까, 우선은 그 방법을 쓰는게 편합니다. 자의반 타의반이지요.
(위 사진에서는 그래도 휴지통이 있는데, 여기만 그랬습니다. 보통 400루피에서 자는데, 여기만 천루피인데 800루피에 갂아주겠다고. . . )
① 일을 보고나서 왼손 셋째 손가락으로 닦는데, 미리 오른 손에 물통을 들고, 왼손가락에 물을 좀 묻힙니다. (그래야 손에 좀 덜 묻겠지요?)
② 닦는 데는 앞으로 닦는 법과 뒤로 닦는 법이 있겠습니다. 어느 것이 옳은지는 모르겠는데, (누가 가르쳐준 적도 없고, 물어본 적도 없고). 즉 손이 몸의 앞으로 먼저 가는지, 엉덩이 뒤로 먼저 가는지,. 앞에서 닦으면 손이 좀 짧습니다. 끝까지 잘 안 닿습니다. 뒤로 닦으면 손은 닿는데, 그래도 이건 아닌 듯 싶습니다. 방향 자체가 좀. 보이지도 않고, 왼손의 회전반경이 너무 큽니다. 매번. . . .한번 닦아 되는 게 아니니까. . . ③ 결국 앞으로 닦는 것 같은데, 한국 사람에게는 안 맞습니다. 손이 짧아서. . . . (그런데 이건 휴지로 닦아도 마찬가지로 해당되는 이야기니까 ) 손이 짮아서 안된다는 건 이유가 되지 않는 것같고. . .암튼. 앞으로 닦는데. . . 아마도 왼손으로 닦아서 휴지법과 차이가 났던 듯.
④ 그런데 물로 왼손을 닦는데, 오물이 발이나 바지에 젖은 우려가 있습니다. 그래서 조심해야 합니다.
⑤ 그리고 바닥에 흘린 오물이 걱정이 됩니다. 저 오물은 또 누가 닦나? 번번히 내가 닦아야 하나? 물소비가 많은데. . . ⑤그렇게 해서 몇 번 닦고 추적추적 옷을 입으면 됩니다.
평가 저는 오히려 이 “물법”이 좋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크게 두가지인데,
(1) 손가락에 묻은 오물을 오른손에서 흘려보내는 물로 씻는데, 이렇게 씻은 오물의 운명(향방)의 문제입니다. 결국 화장실 바닥으로 흐르는데, 그러면 다시 화장실 바닥을 물로 세척해야 합니다. 일이 하나가 더 늘어나는 거지요. 물소비도 늘어납니다. 신발 바닥도 걱정입니다. 신발 바닥에 변이 묻을 가능성은 늘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이건 도시생활에는 맞지 않는 방식이라고 생각됩니다. 즉, 오물을 대충 자연에 그대로 버려도 되는 생활, 혹은 농촌생활에서 가능한, 혹은 권장되는 방식일 것입니다. 농촌이라도 화장실이 일정 장소에 고정되어 있을 경우에는 물로 씻은 오물이 주변에 퇴적되어 산재될 테니까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습니다.,
(2) 두 번째 단점은, 물로 신체부위를 딲고 나면 신체 부위가 물로 많이 젖습니다. 그 상태로 옷을 입으면 건강에도 안 좋고, 기분도 나쁘고 냄새도 더 나겠지요. 그것도 좋은 게 아닙니다. 그러면 화장실마다 수건을 준비할까요? 그럴 수는 없지요. 매우 불편하지요. 다른 사람 것을 쓸 수도 없구요. . . . 그러니 이것도 우리에게는 맞지 않는 겁니다. 열대 지방에서 아랫도리를 별로 입지 않고 노출하고 다니는 종족에게 맞는 방식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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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적이라는 문제: 요즘은 티슈도 좋은 것이 많이 나와있고, 적어도 그것 때문에 문제가 된다는 의학적 보고는 없습니다. 그리고 요즘 분들., 목욕 자주 하시지요. 오히려 너무 자주해서 건강에 더 해롭다지요. . .
사족: 그런데 요즘 사람들이 대변용 티슈를 지나치게 많이 낭비하는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한두 컷 (10cm x 10cm) 정도면 끝납니다. 적게 써 보세요. 훌륭히 잘 닦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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