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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베트남 여행기 3- 비엔트얀 2017. 12.27- 라오스 사찰

원 통 2018. 1. 28. 20:19

라오스 베트남 여행기 3- 비엔트얀 2017. 12.27- 라오스 사찰

 

내가 라오스에 가서 해야겠다고 생각한 첫 번째 목표가 라오스불교의 체험이었다


라오스 불교는 물론 남방불교(상좌부 불교)라고 생각되지만, 일반적인 상좌부 불교-미얀마, 태국, 스리랑카-와는 다른 어떤 전통적이고 변치않은 고유한 요소, 색깔을 가지고 있으리라고 기대했던 때문이다

그것은 왜냐하면, 라오스라는 나라 자체가 매우 궁벽한 산골이고, 교통도 나쁘고 가난하기만 했던 나라이고, 외국과의 교류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그만큼 고유한 전통이나, 독자성을 유지하고 있으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남방불교 사찰들은 그동안 많이 가 보았다. 미얀마에는 아직 못 가 보았지만 태국 절들은 많이 보았고, 또 작년에는 캄보디아 사찰들을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캄보디아 사찰은 태국 사찰과 전혀 다를 것이 없었다. 스님들도 방식들도 태국의 것을 그대로 이식했다고 생각되었다. 그럼 라오스의 사찰들은 어떠할까.

 

 

 

이 점에 관해서는 나의 기대가 어그러 졌다. 즉 라오스 사찰도 태국의 사찰과 역시 다를 것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태국 불교와 다른 라오스 불교의 독자성은 (적어도 내가 직접 관찰한 바로는) 전혀 없었다.

 

 

 

정리하자면 이렇다. 이건 불교에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니다.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이 세나라의 모든 것에 해당되는 얘기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캄보디아와 라오스의 경제, 문화 사회는 모두 태국에 종속되어 있고, 태국의 일부분이고, 태국의 변방이다. 불교도 예외 없이 그렇다는 것이다. 왜 그러한가. 내 나름의 설명은 이렇다.

이 세 나라는 지리적으로 붙어있고, 국경을 길게 공유하고 있다. 일단 지리적으로 밀접하다. 그러나 베트남과는 높고 긴 산맥으로 막혀있다. 태국과 라오스는 메콩강 하나로 붙어있다. 국민들은 메콩강에 의존해서 살고 있다. 강이 오히려 교류의 동맥이 되고도 있다. 베트남과 산맥으로 분리되어 있다는 것과는 아주 다르다., 캄보디아와 태국도 그냥 평야지대로 연결되어 있다.

지난해 캄보디아에 갔을 때도 느낀 것인데, 캄보디아는 항상 "호시탐탐 태국의 침공에 두려워 하겠구나" 생각했다. 캄보디아와 라오스는 태국에 비해서 국토도 작고, 인구도 적다. 국민소득도 물론 적다. 경제발전도 없다. 당연히 모든 것이 태국에 종속될 수 밖에 없다.

라오스는 공업생산품은 없다고 한다 (라오 맥주 말고는). 모든 공산품은 태국으로부터 들어온다고 한다. (수입품 중에는 한국산 라면과 과자도 포함된다.) 그래서 물가가 태국보다 비싸다.

 

그렇다면 미얀마는? 미얀마는 매우 큰 나라이다. 국토가 한국의 5배이고, 인구도 7천만이다. 그 나라는 태국이 호락호락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 역사적으로 태국과 미얀마가 이 지역을 놓고 패권을 다투었다. (천년전에 한동안 캄보디아의 앙코르 제국이 지배했을 대를 제외하고는)

 

하여튼, 라오스 불교 또한 (캄보디아와 마찬가지로) 완전히 태국 불교에 종속되었다는 것을 느끼고 실망하였다. 더 이상 라오스 불교에서는 볼 게 없다. 그저 가난한 나라에 금박을 번쩍번쩍 입혀놓은 물질들이나 구경하자.

뭐 정신적인 것도 있겠지만. 그런건 잘 안 보이니까. . . .

새벽탁발 모습? 그건 나도 좀 보았다. 다른 사진에서 많이 보았으니까. . . .

나는 뭐 그런게 신기하지는 않다

그게 좀 과장된 것도 같고 여행 상품 같기도 하고. . .

그건 내가 우리나라 발우공양이 순 쑈라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인것과도 비슷하다.



동북방 불교에서는 용이나, 사자 혹은 신장들이 사찰을 수호하는데,  남방에서는 "나가Naga"가 부처님이나 가람을 보호한다. 나가는 북방의 용에 해당되는 존재지만, 용처럼 전혀 상상의 동물은 아니고, 어느정도 실재 하는 동물이라고 한다. 코브라도 같은 부류에 들 것 같다. 

또 남방 부처님들 중에는 누워계신 분도 많은데, (절마다 꼭 한분 이상은 모신다)  요즘은 세계화가 되어서 우리나라 절에서도 누워게신 부처님을 가끔 모신다. 

뭐 다양하니까 좋은 일이다. 유행에 뒤져서도 안되는 거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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