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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베트남 여행기 2- 비엔트얀 2017. 12.27
라오스는 최근에서야 우리에게 알려진 나라이다. 가장 문명이 발달되지 않고, 인구 적고 가난한 궁벽한 산골이다. 내 생에에 라오스 같은 곳은 가보리라고 일찌기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곳이다
어지어찌하여 라오스를 보게 되었지만, 라오스는 역시 깊숙한 산 속에 숨어있는 고요하고 적막한 은자의 나라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강원도 중에서도 가장 오지인 정선, 도계 같은 곳이다. 귀틀집이 있고, 눈이 몇 미터씩 쌓이고 겨울철이면 눈때문에 길이 막히고. . .그런 "내고향 6시"나 그런데 나오는 곳이다.
라오스 공항은 역시 작았고, 시골 역사 같이 작았고, 새벽 1시에 떨어져서 거기서 밤을 새운다는 것은 해당되지 않는 곳이었다. 내가 네델란드 공항에서 밤을 새웠던 스키폴 공항 같은 곳이 아니었다.
그럴 줄 알고 미리 "아고다"에서 숙소를 예약해 두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 4Km라고는 하지만 밤 1시에 거기를 간다면 당연히 택시를 타야 하리라. 공항에 내려서 택시를 타서- 요금을 미리 정하고, 8불- 편히 예약한 숙소, Vientian Star Hotel -까지 왔다. 숙소에서는 우리가 올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
우리가 check in 하고 나서도 두어팀 한국 학생들 팀이 들어왔다. .
나중애야 느꼈지만, 공항에서 시내까지 8불 주고 온 것은 라오스 물가로는 비싼 것이고, 예약한 호스텔도 값에 비해서는 후진 곳이라는 것을 느꼈다.
공항에 내릴 때부터 지상이 번들번들 한 것이 비가 왔나 싶었는데, 내려 보니 본격적으로 비가 온다.
아니 이 열대지방에, 이 건기에 웬 비?
전혀 뜻밖이다.
인도도 그렇고, 캄보디아, 태국을 그렇게 건기에 다녔건만 비라는 건 몰랐는데, 웬 비가 오는가? 생각도 못했던 일이다.
다음날 아침, 우선 3불을 주고 우산부터 사서 시내 구경을 나섰다.
비엔트얀에서 각종 이동의 지표가 되는 분수대 시계탑이다.
배낭여행자들 마을에서 중심 골목 입구에 있는 "조마 베이커리"
조마 베이커리는 이곳 배낭촌을 찾는 지표이다. 안에는 서양인들로 가득 차 있다.
나는 서양인 많은 곳을 좋아하지 않는다. 일단은 서양인들은 너무 건방지다. 그리고 후진국에 와서 너무 방자하게 군다. 그래서 그들이 싫다.
물론 가격도 일정 부분 비싸다. 내가 그런데 들어가 있을 이유가 없다.
가이드 북에는 일단 이런 곳이 크고 중요하게 나타나 있다. 우리나라 가이드 북도 그렇다. 여러나라 가이드 북을 서로 베끼기 대문이다. (베낀 것을 나는 나쁘다고 보지는 않는다. 언제 그걸 다 가서 보고 겪어보고 먹어보고 자 보고 쓰겠는가) 그러나 많은 가이드 북이 서양인 위주의 정보를 담고 있다. 그래서나는 가이드 북을 세심히 골라서본다.
나는 주로 가이드 북에 의존해서 다닌다.
그런 이유로 나는 가이드 북의 왕좌라고 하는 "론리 프래닛"은 전혀 안 본다. 거기 나온 대로 가면 영락없이 서양 애들로만 득시글거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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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생은 루앙프라방을 꼭 가보고 싶어 했다. 루앙프라방은 여기서 가기가 매우 힘들다. 길도 꼬불꼬불이고, 버스로 열 몇시간이 걸린다. 또 그만큼 돌아와야 한다. . . .그래도장선생은 국내선을 타고라도 꼭 가보고 싶어했다.
장선생과 해어지기 전에 유명한 라오스 맥주인 beer-Lao를 함께 마신다.
떠나기 전에 Vientian Star Hotel 에서.
라오스에서는 호스텔, 게스트 하우스 급도 거의 대부분 호텔이라고 쓴다. 호텔이 아마도 프랑스에서는 비싼 곳이 아니고 그냥 숙소라는 뜻인듯 하다. 과거에 식민지배를 받았던 프랑스 사람들의 언어습관 대로 쓰는 것이다.
비어라오는 매우 유명한데, 우선 맛이 좋다. 국산보다 훨신 맛이 좋다. 둘째로 국산 보다는 값이 조금 싸다. 640ml들이 병이 한국돈으로 2000원쯤 한다. 한국 캔맥주는 500짜리가 2200원 하지?
셋째로 비어라오가 라오스 최대 재벌이다. 라오스 경제는 비어라오가 이끌어간다. 연말연시 새해맞이 축제도 비어라오가 차렸다. 이들은 비엔트얀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로 축제를 한다.
라오스가 처음으로 독립 왕국을 이루기는 약 1000년전이라고 한다. 그때 영민한 왕이 왕조를 세웠는데, 그 이름이 란쌍 왕조이다. LaneXang 란쌍은 만상, 즉 일만마리의 코끼리라는 뜻이라는 데, 코끼리가 불교의 이상적인 동물이기도 하지만, 그게 아니라도 이 지역에서 숭배하는 동물의 왕이었기 때문임직도 하다.
그런데 지금도 중국 관광객들 버스에는 한자로 만상이라고 써가지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아직도 중국인들은 이 나라를 만상이라고 부르는가 생각해도, 라오스라는 중국어 표기는 따로 있다. (로서?) 그래서 아마도 이 도시, 비앤티얀을 만쌍이라고 하나 싶기도 하다. 나중에 중국에서 만든 지도책을 보고 확인해 볼 일이다.
사찰에서는 지금도 코끼리를 제일 우아한 동물로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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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었다.
이 나라는 조용한 은자의 나라 답지 않게 서양 밴드로 춤추고 노는 것을 좋아한다.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 조용한 은자의 나라인 우리나라와 마찬가지이다.
새해맞이 밴드 페스티발이 시끄럽다. 나는 이날은 강변 페스티발에 갔고,(메콩강 주류이다) 며칠 후 정말 그뭄날에는 국립 문화예술회관에서 라오비어가 마련한 페스티발에 갔다. 나도 밴드가 좋고 춤추고 노래하는 걸 좋아한다.
사람들 모이는 곳에는 으례 오토바이 주차장이 따로 있다. 오토바이가 많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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