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기 6 -2월3일 금, 시엠리업-톤레삽호수, 불교사원
아침에 일어나서 쌀국수를 먹고,
오전에는 톤레삽 호수를 가기로 했다.
게스트하우스 골목이다.
톤레삽 호수는 시엠리업에서 남쪽으로 13Km라고 되어있다.
자전거 시속이 대개 15 Km 니까,
자전거를 빌려서 갈까 했으나, 그냥 툭툭이로 가기로 했다.
타고 가 보니, 자전거로 쓸데없이 고생하지 않기를 잘했다 싶다.
도로만 포장되어 있으면 자전거도 괜찮겠다 생각했으나,
역시 그리 가까운 길도 아니고, 그럴만큼 흥취 있는 길도 아니었다.
또 더운데 아침부터 땀뺄 일도 아니었다.
톤레삽 호수에 가 보니, 관광지로 개발하려고 이리저리 많이 파 놓아서 소박 순수한 맛이 없어져 버렸다.
대형 버스로 단체관광객이 많이 와 있는데, (여기 오니까 한국 사람들이 떼로 몰려 있다).
너나 없이 그저 보트를 타는게 일이다.
보트는 두시간에 얼마? (20불?) 라고 했는데, 우리는 별로 흥미가 없어서 타지 않았다.
이제와서 솔직히 말하지만. 그런데다가 20불을 쓰기가 싫었던 것도 있다.
그런데, 그곳에서 할 일이라고는 보트 타는 일 밖에는 없었다.
우리는 털레털레 발길을 돌렸다.
그러니, 그것도,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보트라도 탈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
덕분에 시엠리업 시내에 들어와서 불교사원을 방문할 기회가 생기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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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톤레삽 호수는 매우 유명하다.
모양은 바나나처럼 길쭉하다.
워낙 크기도 하지만. 얼마전 까지만 해도 수도 프놈펜에서부터 앙코르와트가 있는 시엠리업까지를 연결하는 거의 유일한 뱃길이었다.
지금은 배로 프놈펜까지 7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시엄리업은 지금은 조그만 도시가 되었지만. 사실 실제로는 천년왕국 앙코르왕국의 수도인 앙코르 톰으로 들어가고 나오는 입구 역할을 한다. 그 입구가 시엠리업이다. 그런데 육로교통이 없었기 때문에 앙코르왕국을 들어가고 나오는 유일한 통로였다.
톤레삽 호수의 서북쪽 끝이 시엠리업이고, 동남쪽 끝이 톤레삽 강으로 이어지는 프놈펜인 것이다. 다시 톤레삽 강은 프놈펜에서 메콩강과 합류한다.
이 메콩강은 라오스로부터 흘러들어온 것이다.
앙코르왕국이 1296년에 서쪽 태국의 침공을 받고 동쪽으로 도망가서 프놈펜으로 갔는데, 그때도 결국은 이 톤레삽 호수를 통해서 도망(망명)을 갔다.
앙코르와트는 서양인으로서는 19세기 말에 프랑스 박물학자 르오가 발견하였고, 많은 탐험가들과 개척자들을 거처서 1907년도부터는 프랑스 관광객들이 드나들기 시작했다. 그때도 물론 도로가 없었기 때문에 배로 메콩강을 거쳐서 톤레삽호수를 경유하여 들어왔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이 이 메콩 강이 바로 바다로 가지 않고, 베트남의 사이공(호치민 시) 쪽으로 가버린다. 그러니까, 베트남에서 이 메콩강을 막아버리면 이 강을 통해서 캄보디아로 배가 들어올 수는 없다.
그럼 캄보디아는 항구가 없는가?
물론 남쪽에 바다가 있다. 이름은 타이 만이다. (Gulf of Thailand)
그래서 캄보디아는 (만일 세계무역을 위해서라면) 남쪽 항구를 개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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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레삽 가는 길
서민들이 사는 집
아랫층은 물에 잠긴다
우리나라에서 온 구호단체도 있다.
우리나라 은행에서도. . . .
보트 타는 곳.
이 노란 금색 탑은 집집마다, 가게마다 만들어져 세워져 있는데
물어보니 부처님 탑이라고한다.
네모상자 속에는 부처님 상이 들어있다고 한다.
그 사람들이 (국민 대부분이 문맹이다) 12연기나 중관사상은 모르겠지만.
하여튼 그래도 그 사람들이 믿고 의지하는 것은 부처님이라는 존재이다. 그리고 스님들.
캄보디아는 외형상으로는 백푸로 남방불교 국가이다.
초등학교 교실이다. 선생님을 만나서 한국에서 온 여행객인데 학교를 좀 보겠다고 했더니
아이들이 배우는 교실로 직접 들어가서 아이들한테 우리를 소개한다.
많지 않은 돈이지만 자연스럽게 도네이션을 하고, 아이들 환영도 받고 그랬다.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아이들도 예쁘고. . . .
집 아래는 물이다.
톤레삽 호수 근체에는 불쌍한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베트남 난민들이 많이 산다고 한다. 수상가옥 위에서.
가옥이라고 할 것도 없지만.
우리나라 구호단체도 와 있는데,
국내에서 듣던 것 보다는 매우 초라했다.
어차피 해외 구호란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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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툭이가 시엠리업 시내로 들어오자 우리는 큰 불교사원을 발견했다.
지도나 가이드 북에는 속새되어 있지 않았으나, 규모로 볼 때 시엠리업의 대표적인 불교사찰인 듯 했다.
들어가보니, 국제학교, 랭기쥐 스쿨도 있는 것이, 좀 있는 사람들이 다니는 곳 같았다.
여기서 우리는 뜻밖에도 남방 스님들의 생활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었다. 스님들이 공양하는 모습을 모두 지켜본 후에 인터뷰도 하였다.
캄보디아의 불교는 과거에는 힌두교도 잇었고, 대승불교도 받아들였지만.
지금은 거의 태국 불교와 다를 바가 없었다.
캄보디아는 인구도 태국의 1/3이고, (6천만대 2천만) 소득이나 국력도 태국에 훨씬 못 미치는데, 지리적으로는 태국과 그냥 평야로 연결되어 있고, 아무 자연적 장애가 없기 때문에 태국으로부터의 영향이 압도적인 듯 했다.
결국 두나라간에 자연적인 장애물이 없다는 것은 약소국에는 지극히 불리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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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께 인사하고 사원을 나와서 숙소로 들어가기 전에
재래시장에서 과일을 좀 사고
오후에는 게스트 하우스 촌 앞에있는 사원을 또 방문했다.
와트 깨싸라람 사원이다.
밤에는 다시 old market 에 나가 압살라춤까지 즐기고 돌아왔다.
다음날은 일찍 프놈펜으로 이동한다.
그 이야기는 다음 편으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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