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국 사찰 석굴 기행 (41) 7/29 (화) -남산사, 따통으로 이동 2

원 통 2015. 3. 16. 07:45

남산사는 대개 율종 계통이다. 율종이 남산종이니까.

그것은 중국 장안(시안)의 남산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우리나라 고려에서도 남산종이 서열 4위였다.

(화엄종, 천태종, 유식종, 남산종)

그러나 이 남산사는 그것과는 상관이 없다. 전체적으로 오대산의 남쪽에 있다.

이 절은 구성이 특이한데,元대 원정 2년 1296년에 창건되었는데,

.  佑國寺라는 이름이다.

그러니까 전형적인 호국불교의 절이다.

 

현재는 아래 3층은 극락사, 가운데 1층은 선덕당, 위 3층을 우국사라고 부른다.

자희태후가 친히 증액을 썼다는데,

자희태후는 청나라 말년에 제국을 말아먹은 서태후를 말한다.

 

내력은 그러하더라도, 오밀조밀하게 다양한 예술적 가치들이 많다.

오랜 세월 불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모습들이 만히 남아있다.

벽에는 불전도화 그림이나 서유기의 그림들이 있고,

17존 나한상도 볼만하다. 

 

 

불자님들의 참배가 정겹다.

 

남산사 유리에 찍힌 내 모습. . . .

 

과연 크다.

 

 

이 절앞의 큰 대문  입구 장식건축물을 패방이라고 한다.

牌坊 Pai-fang

 

밖에서는 남산사. . .안에 들어서면  극락사. . .

어리둥절. . .

처음에 나는 잘 못 온 줄 알았다.

바로 정면으로 백탑이 있고, 천불전이 잇다.

이 남산사는 마당이 좁다.

그만큼 아기자기하다. 그러니까 좁은 공간에 3층까지 올리고.

 

 

천불전.

 

물론 부처님은 못 짹게 한다.

그래도. . .죄가 아니니까. 잘못이 아니니까.

 

백탑 주위로 참배객들이 돈다.  아기자기.

 

 

대웅보전.

 

 

위로 올라가면 우국사이다.

 

 

나한당. 17나한상이 계신 곳이다.

 

 

지붕에서 내려다본 아기부처님이신데,

진여자재(眞如自在)라는 팻말 앞에 自在해 계시다.

 

 

다정한 모녀.

엄마랑 같이 왔어? 착하네. . . . .

 

 

아래,  연못과 멀리 대회사묘군이 보인다.

북향이다. 

물론 여기서 남대, 서대, 북대, 동대는 차를 타고 가야한다. 

이제 이동해야지. . . .

 

점심을 어디서 먹어야 할 텐데. . .

아, 전날 가보지 못한 보화사의 채식 부페에 가보자.

디리디리. . . . .

루리루리. . . . .

 

------------------------------------------

 

다리를 건너서. . . .

언덕을 지나. . . .

 

 

 

보화사에 도착

보화사는 신구가 공존합니다.

옛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다는 것.

 

 

채식부페 식당입니다.

초록색 팻말은 (낭비를 않는 일은 나로부터 시작된다.  杜絶浪費 從我做己).

식당에서는 처음 입장하고 돈을 받을 때부터, 남기면 절대 안된다고 다짐을 받습니다.

지난 번에 18위안이라고 했는데, 그건  아니고, 기록에 보니까 38위안이군요.

기억은 믿을 게 못돼.

38위안이면 7000원쯤 하나요. . . .  

 

 

 

정갈한 채식 식단. .  ..

밥 본 김에 많이 먹어두자.

 

 

식당에도 어김없이, 정법(正法)이 오래 머물기를 기도합니다.

 

 

이제 드디어  진짜 출발입니다.

오대산이여 안녕.. . . .

나중에 도반님들이랑 다들 같이와서 좀더 자세히 봐야져.

동대, 서대, 남대, 북대도 가 보고. . . .한 댓새 잡고. . . .. . .

따통까지 한 다섯시간쯤 걸리나. . . .

 

 

 

 

 

 

가는 길에 빗발이 칩니다

비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며  생수나 꿀꺽꿀꺽. . . .

 

 

 

시외버스 휴게소가 황량한 들판.

이게 지형이 이상해요. 이렇게 단층이 져 있는건지. . . .

아니면 공사를 하다가 만 건지. . .

공사를 하다가 만 것, 즉 인위적인 것 같지가 않은데 (여기 뭐 이렇게 공사를 할 이유가 없을 것 같은데)

또 자연적인 것도 아닌 것 같고. . . .

이것도 자세히 보면 (차의 크기와 비교해 보면)  상당히 높은 절벽입니다.

이렇게까지 높은 산허리를 파낼정도로 그렇게 이 시골에서 큰 공사를 벌일 이유가없는데요,. . .?

 

 

 

 

드디어통 남부터미날에 도착하였을 때는 어느덧 저녁이 되었습니다.

택시운전사들이 유객행위를 하느라고 달려드는데, 나는 "일없다" 하고

다 무시하고  호기롭게 버스정류장으로 갔습니다만,

초행길에 중국에서 내가 원하는 버스를 제대로 타기는 쉽지 않습니다

대충 방향보고 좀 걸어가다가. . .

아무래도 안되겠어서 할 수 없이 택시를 탔져.

너도 별 수 없지.

모르는데 어쩌겠냐.

 

 

유스호스텔 안내 카드에 보면   위치가 화엄사 바로 옆에 있다는데,

화엄사에 내려달래서 내렷는데, 아닌 것 같아요.

행인한테 물어보니 화엄사 맞다고 하고. . . .

 

좀 들어가 보니, 화엄사 앞이 굉장히 큰 시민광장입니다

그 아래 쇼핑 스트리트가 있고. 

 

 

 

유스호스텔은 거기 3층.

위치는 편리하네. . . .

그런데, 여기 내가 예약 안 했는데,

지금은 여행 성수기. 따통은 관광객이 몰리는 곳.

bed가 없으면 안되는데. . .

있겠지. 미리 걱정할 거야 뭐 있나.

 

 

 

 

다행히, bed 가 있어서   배낭 내려놓고,

좀 쉬다가

나와서 시장통에서 뭐 좀 먹고  (도삭면刀削面을 먹었던가?)

그리고 양이 모자라서 , 꼬치 오뎅도 좀 사먹고

그런데, 시장 사람들이 갑짜기 부선부선 하더니 막 난장을 치웁니다.

뭐지? 이건 또 뭐지?

단속 나왔나?

 

그게 아니라, 이크 !

비가 떨어지는데, 후둑후둑, 제법 세찬 비가 갑짜기 막 떨어집니다

 

 

 

 

 얼른 추녀 끝으로 들어가 피했는데,

비 상당히 맞았습니다.

그런데, 하여튼, 지역을 이동하니까,  일기의 변화가 분명하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여지껏 다니면서 비는 거의 없었는데, 

천수(天水)  쪽에 갔을 때 거기가 비가 많은 동네였는데, 

여기도 좀 그런 것 같아요.

 

기온도 조금은 서늘합니다 

북쪽이라서 그런지, 지대가 높아서 그런지,

 

하여튼, 반가운 비.

 

내일은 아침에 일찍 윈깡석굴 보러가고,

오후에 화엄사를 느긋하게 봐야지. . . .

기다려지는 내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