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적산 가는 날. . .
보릿단을 쌓아 올린 것 처럼 보인다고 해서 맥적산.
무지 더울텐데, 고맙게도 아침부터 추적추적 비가 옵니다.
서안에서 우산을 잃어버렸는데 (만두 집에다가 두고 나왔는데),
서안에서 우산을 들고다닌 이유는 햇빛을 가리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천수에서는 빗물을 가리기 위해서 우산을 새로 샀습니다.
---------------------------------
맥적산에 있는 석굴의 수는 149개.
석상과 불상 부조의 숫자는 7200개.
전진, 후진 시대에 시작되어, 북위 시대, 수 당 이후까지 계속
불상은 조각되었습니다.
불심이 대단해요.
그런데, 이걸 당시 개인이 하지는 않았겠지요.
무슨 기업이나 자본이 하지도 않았겠구요.
결국 정치권력, 왕조의 공권력으로 했을 겁니다.
부처에 대한 신앙심으로 국력을 강화하고, 왕권도 강화하고, , ,뭐 그런 의도겠지요. . .
우리나라에서 고려대장경을 판각했던 그런이유들 처럼. . . .
---------------------------------------------
맥적산 가기는 무지 쉽습니다.
그저 천수 역 앞에서 시내버스 "34路" 한번 타고 종점까지 가면 됩니다.
(버스비 5위안-8백원. . .)
완전 거저먹기.
34번 버스입니다.
노인 할인은 지역마다 다른데. . .
여기는 지금 70세 이상은 무조건 공짜이고,
감숙성의 60세 이상도 공짜입니다.
대개 다른 곳에서는 65세 이상은 공짜고,
60세 이상은 반표가 많습니다
이때 대개는 타지역 사람(외국인도)도 되는지는 지역에 따라서 다릅니다.
예를들어서, 오대산이 있는 산서성 지역은 60세 이상 무조건 공짜입니다.
아주아주 착한 성(省)이지요.
여기서저는 물론 70위안 주고 들어갔습니다.
아동도 반값인데, 애들은 주민등록증이 없으니까, 그냥 키로 합니다. 1.2-1.5 미터일때 반값.
키재는 자를 벽에 그려 놓습니다.
비구름이 몰려오기도 하고
비가 와서 길가에서 장사하는 아줌마들은 안 나왔습니다.
이제 맥적산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맥적굴 안내도
이제부터 석굴 사진이 나옵니다.
이렇게 철망으로 막아놓은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파손, 훼손 방지.
핸드폰 사진기는 그 속으로 들어가니까 찍을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날이 흐려서,
석굴 속의 불상이 사진에는 안 나오는 것이 많습니다.
(저는 뭐 무거운 사진기, 큰거 들고다니지는 않으니까. . . .)
깎아지른 절벽 위에 거대한 불상이. . . .
우의를 입고서. . . .
상수제자 마하가섭 님이시던가?
보리장이라고 써 있지요? "보리도량" 에서 道 자 뺀것.,. . .
깨달을을 위해서 수횅 단련하는 연병장.
이렇게 깎아지른 절벽에 저렇게 많은 불상을 새겨놓고, 깎아 놓은 것은 정말 감탄할 만 합니다.
구조믈을 (당시에는 철근도 아니고 목재겠지요) 겹겹이 대고, 오늘날 뭐 백층 건불 짓듯이 그렇게 하고 수십년씩 걸렸겠지요.
142미터라니까, 지금 높이로도 50층 건물 높이는 더 되겠네요.
천오백년 전의 일이지만, 그때 공사현장을 보았으면 정말 대단했겠어요. . . . .
그것도 한번이 아니라 수차레에 걸쳐서 여러번 중수.
여기 보시면 북위 시대에 만들고, 송대에 다시 중수했다고 나옵니다
지진이 두차례 일어나서 많이 파괴되고, 일부 남았답니다.
600년하고, 648년에 지진이 있었네요. . .
안내판
비 그친 후, 멀리서 찍었습니다.
크게 보아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제 다 보았으니 내려갈 차레.
낙타 타는 것도 있고, 말 타는 것도 있는데,
마부가 여자라서 찍어 보았습니다
비 그치고 장사하는 아줌마들이 나왔습니다.
뭐 파전 팔고,맥주 팔고 그런 데도 많은데,
혼자서 먹기도 그렇고 해서. . . . .
시내 나와서 그냥 빈둥빈둥 시간 때웠습니다.
지금껏 바쁘게 돌아쳤는데,
이렇게 한가한 때도 있습니다.
사실 여행 일정의 반정도 왔는데,
일부러 이때쯤 하서 일정에 여유를 좀 두었습니다.
일종의 예비일이지요.
그런데, 여행에 일정이 딱딱 맞아서
결과적으로 예비일에는 빈둥대면서, 푹 쉬었습니다.
이건 뭔가 했더니, 골리향이라. . .
족발 가게더군요. . . .
내일은 좀 이동이 많습니다.
일단 기차로 오전에 란조우를 갔다가
거기서 밤 기차를 타고 돈황까지 가는 일정입니다
바로 돈황까지 갈 수도 있었겠습니다만,
4시간 + 14시간 = 18시간동안 기차를 타는 게 좀 무리가 되는 것 같아서,
중간에 란주에서 좀 쉬었다 가기로 한 겁니다.
란주에서 잘 쉴 수 있으려나. . . .
'일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중국 사찰 석굴 기행 (22) 7/18 (금) 서안-4일째-화엄사 (0) | 2015.07.18 |
---|---|
[스크랩] 중국 사찰 석굴 기행 (23) 7/19 (토) 서안에서 천수까지 (0) | 2015.07.18 |
[스크랩] 중국 사찰 석굴 기행 (25) 7/21 (월) 천수에서-> 란주 (0) | 2015.07.18 |
[스크랩] 중국 사찰 석굴 기행 (26) 7/22 (화) 돈황 1 (0) | 2015.07.18 |
[스크랩] 중국 사찰 석굴 기행 (27) 7/22 (화) 돈황 첫날2-명사산 (0) | 2015.0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