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08:00 에 돈황 도착..
원래 란주에서 우루무치(서역)까지 가는 기차길은 돈황에서 멀리 유원에 있다.
그래서 종래에는 유원(柳園)에서 내려서 다시한번 버스나 기차나 택시를 타야 했는데,
요즘은 좋아져서 돈황역까지 바로 간다.
이게 간밤에 내가 탄 란주에서 돈황까지 바로 가는 밤기차인데,
란주역에서 "돈황호"라는 특별열차 line을 개설한 것이다.
물론 이건 돈황에서 란주로 돌아올 때도 해당이 된다.
그러니까, 돈황호는 저녁때 두대가 서로 란주와 돈황에서 출발해서
다음날 아침에 각각 돈황과 란주에 도착한다.
이 line이 성수기에만 설치되는 것인지, 상설인지는 확실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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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기차에서 보는 사막. . .
오늘 아침에는 기차에서 파는 밥을 꼭 사먹어야지. . .하고 기다리는데,
아침 7시가 딱 되니까 밥 파는 아줌마가 드디어 등장.
20 위안 내고, 아줌마 밥 하나 ! 해서 샀는데,
보니까, 으. . . 이번에는 밥이 아니고, 중국식 만두. . .
(중국 이름은 만두인데, 그 모양은 우리 중국집에서 파는 고추잡채 시켜먹을때 나오는
밀가루쩍 같은 것. . .그게 우리 이름이 뭐더라. . ?)
(우리나라 만두는 중국 이름으로는 빠오즈 包子, 쟈오즈 餃子지요.)
그래도 뭐 계란에다가 야채에다가 좁쌀 죽에다가. . .나쁘지 않게 먹고. . .
돈황 역에 내렸습니다.
웬 돈황 가는 사람들이 이렇게 만담. . . .
돈황에서 사는 사람들은 아닌데. . . . .
내국인, 외국인. . .돈황이 그렇게 유명한 관광지인가?
나야 불교 공부하러 왔다지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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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돈황에는 숙소를 미리 정해놓지 못했는데, 서울에서 인터넷으로 유스호스텔을 예약할 때
돈황에는 유스가 없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낙양 용문유스호스텔에서 물어봤을 때도, 돈황에 유스호스텔은 모르겠다는 대답.
은근히 걱정되는 것이, (돈황에 안 가봤으니까)
유명한 관광지니까, 여행객들이 몰려서 방을 못 구하면 어쩌나,
외국인들은 삼성급 이상의 호텔에서만 묵을 수 있는데 아주 비싼 호텔만 남아있으면 어쩌나,
혹은 아예 숙소를 못 구하면 길바닥에서 자야하나. . .
뭐 이렇게 안심이 안 되는 것.
까짓것 뭐 어떻게 되겠지.
비싸다고 해야 파산 하겠냐.
길바닥에서 잔다고 죽겠냐 . . . .
그래도 어쨎든 숙소는 구해야 하니까,
기차에서 내려서 처음 할 일은 (언제나) 숙소 구하는 일.
역전 앞에는 정보들도 좀 있고,
삐끼 아줌마들도 좀 있지 않을까. . . .
그런데, 출찰구를 빠져 나와보니,
밖에서 막 사람들이 웅성대는데,(환영객들. . .)
아 거기 유스호스텔 싸인이 세개나 있어요.
미리 중국에서 (전화나 뭘로) 예약하고 돈황에 도착한 다른 여행객들을 안내하는
유스호스탤에서 나온 사람들.
(사실은 유스호스텔의 부탁을 받고 나온 택시 기사들. . . .
역전에서 시내까지 택시비 10위안. . .)
아 됐다,. . .그런데, 저 유스호스텔에 (예약을 안해서) 자리가 없으면 안되지. . .있겠지. . .
세개 중에서 골라 가야지. . . .어느 곳을 갈까. . .
가장 오래되고, 관록있고, 큰 유스호스탤로 가자. . .
그래서 board 에 써 있는 youth hostel sign 이 가장 잘 돼 있고 멋드러진
그런 board (종이 널빤지) 를 들고있는 사람한테 갔져.
저도 거기 가도 되나요? 함께 가도 될까요?
(워 야오 취 쩌거 칭녠루써, 커이마? )
그랬더니 그 사람이 처음에는 무슨 소린지 몰랐다가,
나중에야, 아, 커이커이 ! (된다고, 좋다고)
그래서, 그 사람이 마중하러 나온 승객을 기다렸다가 잧아서 (여학생 4인 1개조)
함께 유스호스텔로 갔는데. . . . .
유스호스텔은 그 유명한 명사산(鳴沙山-모래가 우는 소리가 횅횅 들린대나 뭐래나. . . )
바로 코앞에.
눈앞에 바로 명사산이 바라다 보이는 곳.
그런데, 택시가 농가 골목으로 들어가더니,
자꾸 농가 골목으로 들어가더니,
웬 농가 앞에 서더니, 다 왔다고 , 내리라고. . . .
엥? 웬 농가에?. . .
택시비 10위안이나 빨리 내 놓으라고. . . . .
가만히 정신을 차리고 보니, 유스는 유스인데, 농가 유스.
색칠도 없고, 장식도 없고, 겨우 갖출것만 갖추고 (와이파이, 컴퓨터, 샤워실)
유스 간판만 하나 붙이고 유스라고. . . .
그렇다고 해서 내가 그런것 투덜대고 다시 나올 사람도 아니고.
거기서 이틀밤 지내 보니 ., . . . 좋기만 하데요. . . .
낮에는 시원 하게 문발 내리고 침대에서 딩굴거리고. . .,
시골 집에 돌아온 듯.
밤낮으로 명사산 구경하고. . . .
운영하는 젊은이들도 친절하고, 막고굴 가는 길도 자세하게 잘 가르쳐 주고. . .
언제 open 했느냐니까 한달도 안된다고. . .
가장 오래된 유스를 찾는다고 찾은 것이 . . . .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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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 ㅋㅋ. . ..
우선 짐을 풀고. . . check in 하고. . .
일단 일찌기 막고굴을 봐야겠기에 (막고굴이 유명하고,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아침 일찍부터 움직여야. . . )
데스크 (프론트라고 하기엔 좀 뭣하고. . .)에서 길을 물어서
막고굴부터 가 봐야지. . . .
돈황 시내에 있는 (중심 로타리) 비천상
막고굴 가는 버스
사막을 건너서. . . .
많은 자료에 있지만.
돈황은 과거에는 지금보다 훨씬 크고 유명했던 곳이라고 한다.
실크로드의 중간 도시로서,
그리고 군사적으로도.
지금은 돈황이 과거의 영화를 많이 잃어버렷고.
그저 관광지로나 전락한 곳.
그나마 지난 세기에 막고굴에서 경전이 발견되고,
정부가 막고굴을 관광지로 개발해서
이정도라도 된 것.
돈황의 영화는 역사책에서 보기로 하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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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고굴이 나타나기 시작 합니다.
역시 정부 (감숙성 정부)에서 관광지로 많이 꾸민 겁니다.
(굴 속을 빼고는 모두 인조, 인공입니다.)
그런데, 사람이 무지 많고, 표 사는 줄이 무지 깁니다. 덥기는 하고. . .땡볕이지요. . . .뭘 볼게 있다고 그렇게 사람들이 많이 왔는지. . .나를 포함해서. . . .주차장도 무지 크고. . . 허허벌판 사막 한가운데. . .
굴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 강바닥은 말랐구요. . .처음부터 강변 벼량에 만들어 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강에 물이 있었거나, 혹은 일년 중에 한두달만 물이 있거나 그렇겠지요. 그래고 아마 이 지역에서는 물이 (강이) 있는 곳이 이곳 뿐일 거예요. . .
아마 그러니까 여기다가 그 귀하신 부처님들을 그렇게 많이 모신 막고굴을 만들었겟지요. . .
제게 신기한 것은
그 넓은 사막에 왜 하필 여기다가 그런것을 이렇게 크게 만들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지도에서 보시면 돈황이라는 데가, 사고무친,
허허벌판에 땅 한군데 있는 마을(도시?)이거든요.
그런걸로 봐서는 돈황이 말하자면 사방 천Km , 사방 수천리 이내에 있는 유일한 도시였다는 거지요.
그리고 그곳은 이렇게 큰 석굴을 그렇게 오랫동안 그렇게 여러번에 걸쳐서 중수했을만큼
중요한 곳이었고, 그럴 만한 국력이 있는 곳이었다는 거지요.
그래도 참 신기해요. 어떻게 이런데다가 이렇게 큰 석굴을 (그렇게 오랫동안) 만들 생각을 했는지. . . .
어쨎든 들어갔습니다. 오래 걸렸지요 여기까지 오기도. . . .
"얼치??" 안 갖고 왓다고 reject 당하고. . . .
얼치가 뭐야>>. . . .한참 뒤로 가서 다시 처음부터 줄 서서 기다려서, 얼치 받아가지고 들어갔어요. . .
아, 얼치. . . .
귀 耳자에, 기계 機(베틀 기)자, 耳機, 귀기계라?. . .
이어폰이예요. . ..
안내원이 설명하는 거 듣고, 안내원 따라 다니려면 그게 있어야 한대요. . .
문제는 이 안내원(설명원)인데, 그냥 안내원이 아니고, "문화해설 전문가"입니다.
다 능력있고 자격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게 해서 열명씩 한조를 만들어서 들여보내주고, 이 설명원 따라다니면서
한시간 반 설명듣는 코스입니다.
설명을 들어서 좋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일단 저는 중국어 설명은 못알아 듣는 데다가.
컴컴한데, 전등불이나 비춰서 보여주는 것이고,
한군데 가서 오래 설명 하니까, 동굴 몇개 밖에 못 봅니다 .
이 여자분이 안내 하는 곳만 따라 다녀야 해요. . . .
물론 사진은 전혀 못 찍구요. . .
그러니까 유명하다고 해도, 전에 본 용문석굴이나, 막고굴 보다 보는 재미가 훨씬 덜해요.
거의 기억에도 안 남습니다 .
그여자 뒤만 졸졸 따라다니면서,
아, 중국어 발음 좋네. . . .그런 생각 밖에 안 납니다.
오리지날 발음이네. . .
그 설명원은 키가 훤칠하고 꽤 멋있는 여자였는데,
(동굴 부처님보다. . . 그런것만 기억에 나. . .ㅋㅋ. . .)
애석하게도 그여자 사진은 못 찍었어요. 정면에서 찍기도 안되고,
그렇다고 훔쳐 찍기도 그렇고. . .
이런거나 밖에서 찍어봐야 별 의미가 없죠. . . .
이래봐야 뭐 보이지도 않고. . .
원래 사람 몰리는 거 싫어하는데. . . .
헛되이 찍어봐야 그저 이정도고. . .
이 와불은 정말 큽니다
사진(사진을 찍은 사진)으로 봐서 실감이 안 나는데, 여기 들어가 보면 정말 환희심이 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막의 하늘은 정말 파래요. . . . .
더 볼 것도 없고
더 보여주지도 않고. . . .
이제 가야지. .. . .
버스도 안 도고,날씨는 덥고. . . . .
외국인들하고 택시 합승 해서 시내 나와서,
시장에서 역시 국수, 도삭면 (刀削面, 캃로 깎는 국수, 따오샤오몐) 하나 먹고. . . .
명사산 보러 가야지. . .
일단 숙소에서 딩굴딩굴 시간 때우다가
명사산은 저녁때 일몰 광경이 좋다니까, 시간 때우다가 가야지. . .
숙소(YH) 의 주인 아가씨가
역시 명사산 갈려면 있다가 6시 되면에 가라고. . .
왜그러냐 했더니, 지금 가면 덥쟎아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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