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국남부 배낭 7

원 통 2013. 3. 18. 23:25

 

2011년 1월 24일 월요일이니까, 2년 이상이 지났다. 기억도 잘 안나고, 여행 당시의 기분도 거의 잊혀졌다.

대충 사진이나 올리기로 한다.

 

이날은 아마도 꽝쪼우 시내 구경을 한 것 같다.

그런데 육용사 (光孝寺)를 간게 이날이다.

광효사는 6조혜능스님이 머리를 깎으신 곳이다.

5조 홍인스님으로부터 의발을 받고 몰래 구강을 건너서 남쪽으로 갔다가

사냥꾼들과 10년(?)을 지낸다음 광주로 나와서 인종스님이 열반경을 강의하는 회싱에 나타나셔서

자신의 신분이 드러나게 되고,

그곳에서 머리를 갂고 정식으로 비구스님이 된다,

바로 그곳이 이 광효사이다.

 

광효사는 지금 이름인데, 육용사는 커다란 용수(榕樹)가 있다고 해서 부쳐진 이름이다.

소동파가 지었대나 어쨎대나. . . .

암튼 중국사람들 소동파는 무지 좋아한다.

 

용수는 옥편에  "벵골보리수 나무"라고 되어있다.

보리수는 아니고, 보리수의 일종이겠지만, 남부에는 매우 흔한 나무이다. (우리나라에는 없지만)

반얀 트리라고 해서 외국 서적에도 많이 나오는데, (banyan tree)

 남부를 여행하면서 많이 보았다.

(계림에서도 수백년 된 용수를 보았다)

 

이 광효사에 탑이 있는데, 이른바, 육조스님의 머리카락을 모셨다는 거다.

그렇게 주장한다. 아님 말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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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용사를 보고 사면(沙面)공원을 보았다.

일찌기 주강(珠江) 옆에 서양인들이 공원을 만들었다.

예쁘다, 결혼하는 신부들도 많이 사진을 찍으러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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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가(陳家) 書院은 진가 문중에서 운영하던 서원이다.

남부의 번영하던 문화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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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내로 나왔는데, 사람들로 넘쳐난다./

광주에는 어찌나 사람들이 많은지. . . . .

지하철도 메어 터진다.

지하철 표 사기도 힘들다. 기다리는 줄이 너무 길어서. . . . . .

광주(꽝쪼우)는 정말로 남부 중국의 중심지이다.

광주는 서양인들이 가장 먼저 발을 디딘 곳이다.

그만큼 개발도 가장 일찍 되었고, 개화도 가장 일찍 되었다.

 

그만큼 저항정신도 강하고, 공산주의도 가장 먼저 생겨났다.

소매치기도 가장 많고, 속여먹기도 가장 잘한다. 그만큼 도회 성격이 강하다는 거다.

 

광주에는 개화기부터 의과대학도 많았다.

손문도 여기 의과대학을 다녔다.

한국에서 의대나 치대 좀 다녔다고 중국을 우습게 볼 것은 못된다.

한국에서 세브란스 의전이나 경성의전에 한국인 학생 몇명 다닐 때에 중국은 벌써

서양의학을 가르치고 공부하는 의과대학이 수없이 많았다.   

(그럼에도 그들은 전통의학을 숭상한다)

 

한국은 36녕동안 완전히 국권을 잃고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지만.

중국은 아무리 그래도, 나라 전체가 일본놈이나 미국놈 영국놈 손에 들어갔던 적은 없다.

한국이 일제에 신음하고 있을 때, 중국은 외세와 싸우거나 국민당-공산당 사이의 내전을 하거나 그랬다.

1937년 만주사변이 되어서야 비로소 일본과 정식으로 전쟁을 했다. 불과 7년동안이다.

중국은 장개석과 모택동이 싸우기는 했지만. 다른 나라의 식민지가 되어서 국권을 상실한 적은 없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중국에 대해서 정말로 근거없는 우월감에 젖어있다.

(물론 그사람들이 갖는 우리나라에 대한 우월감도 매우 불합리한 것이기는 하지만)

한국인이 중국가서 돈자랑 하는 일도 얼마 안 남았다. 아니 벌써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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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월수공원에 갔다.  (越秀 고원)

꽝쪼우 역전 앞에 있는 대표적인 공원이다.]

 나는 중국의 공원이 좋다.

그 사람들이 공원, 혹은 정원을 잘 가꾸고 즐기는 것이 좋아보인다.

월수공원 옆에 손문 기념관도 있다.

 

손문 기념관은 중국 도처에 있지만.

손문의 고향은 이곳이다.

손문의 고향은 그의 아호를 따서 "中山 (쫑샨)" 이라고 지명을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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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효사에서

 

 

광효사(육용사)의 용수나무 앞에 잇는 팔각 탑

 

 

육조스님을 모신 조사당이다. 부처님을 모신 법당 말고 따로 있다. 

이 지방 절은 대개 이렇게 조사당을 짓고 육조스님을 모시고 있다. 

이 지방의 육조스님에 대한 신앙은 대단하다. 

 

대웅전이다.

 

 

 

용수 나무 앞에 세운  육용탑이다. 

 

 

반야심경

 

 

 

관음전

 

 

방생지. . .방생하는 연못. . .. 거기나 여기나. . . .그냥 모양이 예뻐서. 

 

 

 

보리수 나무.  이파리를 보니까 이건 진짜 보리수다.

 

 

 

 

 

 

광주 시내로. . . .사람의 물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