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스크랩] 중국남부 배낭 2 (제1일 홍콩)

원 통 2012. 3. 27. 21:07

홍콩꽝조우 제 1일 홍콩, 숙소. (21일 금)

 

① 북경 공항에서 가이드 북을 보며, 자다가 졸다가 쉬다가 홍콩행 비행기를 탔다.

마카오항공 비행기였다. 소위 code share를 하는 모양이었다.

원래는 18시 반 도착이, 20시반쯤 되었다.

비행기는 평소보다도 30분 가량을 더 걸려서 홍콩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캄캄한 밤이 되었다.

다 좋았는데, 문제는 밤이 늦으면 숙소 구하는 데 불리하다는 점이다.

 

② 이동

공항에서 빨리 나온다고 나왔으나, 21시니까 밤 9시.

공항에서 환전하고, (홍콩딸라, 백불을 주니까 760H$ 받았나?)

환전은 차이가 많은데, 미라도 맨션에서 환전이 가장 유리했다. 백불에 770홍콩달라.

Octopus 카드를 산다. (카드예치금 50, 충전 100= 150H$)

옥토퍼스는 그냥 우리나라 교통카드이다. 꼭 필요하다. 걔들 말로는 팔달통(八達通, 빠타통), 지하철, 버스, 스타페리, 공항express 해당된다.

 

지하철을 타는 데가 어디냐고 물으니 쩌리로 가란다.

타고보니, air-port express 이다. 한번에 90 H$ 비싼 것이다. 내 회계로는.

엉겁결에 모르고  . . .

그렇지 않으면?

똥총(東통)이란 데를 버스 타고 가서 거기서 보통 지하철(MTR)을 타고 가는 것.

 

 

그때는 지하철을 잘못 타서 낭비를 했다고 후회 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밤도 늦었고, 길도 모르는데, 똥총가서 고생하고, 밤 열두시 다돼서 숙소도 못 구하고

(무거운 배낭 들고) *고생을 하느니, 90불 쓰길 잘한 것이다.

 

 

20분 후에 카오룽(九龍, Kaoloon) 역에 도착했다. 내가 갈 미라도(Miradou, 美麗都) 맨션과는 거리가 있다. 그러니까 지하철(MTR)탔어야지. . .하고 후회하는데, 셔틀 버스가 데려다 준단다. 셔틀 버스 타고, 운짱에게 침사추이 얘기하니 종점에서 내려 줄테니 걱정 마시란다. 거기 말로 뭐라고 그러는데, 그런 뜻 같았다.

<밤거리의 이층버스들> 

 

 

 

③ 숙소

 

 우주삥관. 미라도 맨션 12층. Cosmic Guest House. 마찬가지로 도미토리는 없단다. 싱글룸이 190. . . 이쯤에서 도미토리를 꼭 구해야한다는 나의 목표는 틀린셈이다. 가방도 무겁고, 물정도 모르는데, 초행에 더 돌아다닐 의지도 없다. 야찡(열쇄보증금) 백 더 주고, 숙박계 쓰고, 키 받아 방에 들어갔다. 나는 이런 방은 처음이다. 호텔, 민박, YH 도미토리는 가봤지만, 이른 바 GH라는데는. . .

 

iii-아닌게 아니라, 불을 켜자마자 (성냥곽 같은 방이지만) 바퀴벌레가 반겼다. 내심 찔끔 했지만, 태연하기로 마음 먹었다. 여기저기서 스멀 거렸는데, 좀 지나자, 저놈들을 잡는 게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몇 마리 잡자 (나무아미타불), 더는 나타나지 않았다. 돈을 아끼느라고 이런데 들었지만, 이렇게 누추하게까지 하며 여행을 해야하나 내심 후회도 되었다. 그러나 다른 초이스도 없다.

 

iv. 불을 끄고 자려고 했지만, 다시 바퀴벌레들이 스멀거릴 것 같아서 불을 켰다. 켜고 잤다. 그게 낫다. 물론 춥다, 옷 대개 입고 잤다. 춥기도 하고, 도미토리 그리 깨끗한 것도 아니니까, 거의 옷 입고 잘 생각 했다.

 

v. 아침에 눈을 뜨니, “그래도 생각보다는 잘 잤군. . .” 싶었다.

“여기도 그리 못 잘 데는 아니군”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이런 방에서 혼자 자느니 차라리 도미토리가 낫다는 생각에 둘째날은 도미토리에서 꼭 자야지 생각했다.

 

vi 우주삥관에 다음날 숙박을 도미토리(70 H$)로 예약하려고 했더니, 자기들은 예약은 안 받는단다. 그러면 어찌해야 하느냐니까, 11시am부터 그날의 숙박을 접수 받으니까, 11시에 오라고 한다.

11시까지 시간을 대충 때울 생각을 하고, 11시에 오면 되겠느냐고 하니까 지금 있는 사람들이 나갈지 어떨지 몰라서 장담할 수는 없단다. 일종의 배째라다. (그렇기도 하겠다. 도미토리를 예약 받다가는 예약이 감당을 못할 것이다)

어쨎든 홍콩의 하늘 아래서 백불(HKD) 이내로 하루를 지낼 수 있다는 점에만 기대를 걸고 노력하기로 마음먹었다.

 

웬수같은 홍콩. I don't like it.

 

 

 

 

⑨ 숙소를 정하고, 거리로 나왔다. 침사추이. 네이던 로드. 늦은 밤에도 (11시) 아이들로 바글 거렸다.

거리, 애들 구경하고, 뭘 먹어야겠는데. . . 홍콩에서는 그래도 맥도날드가 젤 싸다고 해서 그냥 맥도날드 들어갔다. 34불(5천원)로 암튼 배 채우고 나니그런대로 지낼 만하다. 맥도날드 세트메뉴에는 늘쌍 콜라가 부족하다. 리필 해달라니까 미안하지만 안된단다.

얼음을 깨물어 먹어니 물은 제법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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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는(마카오에도, 본토에도) 쎄분일레분이 많다.

정 먹을 게 없으면 거기서 빵이나 컵라면 뭐 그런 걸 먹어도 된다.

또 국수(우동) 같은 것도 직접 조리해서 팔기도 한다. 싸다. 그래도 그건 한두번이고, 가능한한 식사는 제대로 해야 한다. 한두번이라면 몰라도. 13일도안 강행군을 버티려면. . .

 

 

 

 

 

 

 

 

 

밤도 늦었으니 들어가서 잠이나 자자. . . .

오줌 한번 찍- 누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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