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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베트남 여행기 23- 2018. 1. 11-나짱 도착, 해변, 예르생

원 통 2018. 6. 27. 23:10

라오스 베트남 여행기 23- 2018. 1. 11-나짱 도착, 해변, 예르생

 

호이안에서 tourist sleeping bus를 타고 오후 6시에 출발해서 나짱에는 새벽 4시에 도착했는데

어어. . .하다보니 같이타고온 승객들은 새벽에 뿔뿔이 흩어지고 나만 남았다

어디 들어가서 자야할 텐데, 숙소를 모르겠다

그렇다고 비싼 호텔로 들어갈 수는 없다.

 

나짱에 이렇게 일찍 떨어지리라고는 생각 못했고

또 그렇더라도 버스에서 내리는 배낭족들 하는 짓들을 보면  잘 몰라도 대충 배낭족들 따라 다니면 웬만한 것은 해결 된다 .

무슨 수가 있겠지 생각했던 것이다.

 

앗차 하고 보니, 마지막으로 저 앞에 여학생 둘이 어딘가로 간다

따라 가면서 물었다. 어디로 가냐, 숙소로 가냐 했더니

숙소를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해 두었단다

그렇다면 얘들을 따라가면 된다. 침대 하나 없겠나. 안되면 문간에서 자면 된다

 

그러나 그 여학생들이 한참을 걸어가는데, 너무 멀어서 그만 더이상 따라가기가 싫어졌다

그러나 그들과 떨어진 후, 역시 나는 숙소를 못 찾고

스마트폰 배터리도 떨어져서 booking.com에 조회도 못하고. . . .

그렇게 새벽 거리를 헤매다가 

겨우 어찌어찌 해서 숙소를 찾아 들어갔다

그랬더니 어언 8. . .

거의 4시간을 헤맨 것이다 . . .

 

물론, 다른 사람은 이런 고생을 안 한다. 그러나 나는 한다.

일종의 어드벤쳐이고, 써바이발이다. 과제를 극복해 가는 과정이다.

이런게 싫다면 그냥 집에 있으면 된다.

 

고생해서 찾아간 곳이 Mojzo Dorm.

너무 좋고, 너무 친절하다.

Mojzo는 그들 말로, 편안? 즐거운? 뭐 그런 말이라는데 기록해 두지 않아서 모르겠고. . .

베트남에서는 다인실을 도미토리(dormitory)라고 안 하고 그냥 줄여서 이라고 한다.

도미토리라고 하면 잘 못 알아듣는다.

 

아침 8시에 들어갔는데, check in 12시 부터라고 하며

그때까지는 그냥 편히 이용하란다

bed room charge 야 얼마 안 하지만 

빠득빠득 이틀치를 받겠다고 하지 않는 것이 편하다.

 

물먹고, 배터리 충전하고, 소변보고, 로비에서 노닥거린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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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나가서 아침을 먹고 해변으로 간다.

나짱 beach도 손꼽히는 유명한 비치이다. 해변이 길고, 물이 깨끗하다.

나짱과 다낭은 서로 자주 비교되는데, 해변이 좋기는 마찬가지인데,

해변의 느낌도 비슷하다.

(누군가 배낭여행객 글에, 두군데가 비슷하니까 하나만 봐도 된다는 글이 있었다)

 

 

 

 

 

 

나짱과 다낭의 beach를 비교해 보자.

 

나짱은 다낭 해변과는 달리, 해변이 시내 번화가와 바로 붙어있다

흔한 말로 접근성이 좋다고 한다.

그것은 즉 조용하지는 않다는 말이다

해변 바로 옆으로 차들이 엄청 밀리고, 큰호텔들이 즐비하고, 동시에 먹거리, 시장도 즐비하다

그러니 사람도 더 많다.

 

한편, 나짱에는 공항이 없다. 그러면? 인근 캄란 공항을 이용한다.

군사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아마도 인근에 큰 산들이 있어서 접근이 어려워서인 듯 하다.

그 때문에 군사적으로나, 상업적으로나 나짱을 이용하기가 불편할 것이다.

학생들도 캄란공항을 이용해서 나짱에 놀러 온다.

 

나트랑이나, 캄란이나, 다낭이나 . . .우리에게는 오랫동안 무시무시한 격전지였고

뉴스에서도 많이 들어온 지명이다. 그만큼 한국군도 여기서 많이 싸웠고, 전투도 치열했다.

 

우리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회원들이 해마다 한월친선과 양민학살에 대한 참회의 뜻으로 이 지역에 봉사활동을 온다. 나는 그 일에 큰 역할을 하지 못해서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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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르생은 프랑스의 세균학자이다

그러나 그는 1890년 선상 의사가 돼 베트남을 돌아다니면서 의술을 전하고, 육로 지도를 만드는 탐험을 하였다그러다가 중국에서 페스트가 창궐하여 홍콩으로 이동하고 그곳에서 페스트균을 발견했다(1894). 

 

그 후 말년에는 이곳 냐짱에 정착해서 연구생활을 마쳤다

페스트균인 예르시니아 페스티스(Yersinia Pestis) 도 그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호치민 시에 있는 외국어 도로 단 세 개 중 하나가 예르생로()이다

지금 그가 살던 집이 예르생 기념박물관이 되었다

그가 보던 책들, 실험실, 침대, 타자기 등이 생생하게 진열되어 있다. 그는 천문학에도 관심이 많아서 망원경도 직접 관찰하였다. 

그리고 그 바로 옆에 파스퇴르 연구소, 시 보건소 등이 함께 있다.

 

 

 

 

 

 

 

 

 

 

예르생이 쓰던 타자기이다. 

 

 

 

 

 

 

 

파스퇴르 연구소. 연구소 이름이 파스퇴르이다. 

프랑스인들은 파스퇴르를 무척 자랑으로 삼는다. 

우리가 원효나 이순신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물론, 파스퇴르가 인류에게 끼친 공적은 너무나 크다. 인정한다.

 

오후에는 자전거를 빌려서 참파왕국에서 세운 거대신전인 포나가르를 가서보았다.

내용은 지난번 미썬에서본 것과 동일하다. 다만 미썬(My Son) 뿐 아니라. 이곳 나짱에도 참파족의 문화가 거대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