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스크랩] 중국 사찰 석굴 기행 (12) 7/13 (일) - 백마사

원 통 2014. 11. 28. 22:17

 

여행 짐을꾸릴 때에

사진 찍을 도구를 세개 챙겼다.

 

하나는 내 스마트폰이고,

하나는 내 동생한테 받은 아이패드고

하나는 내 딸네미 삼성 카메라를 빌려서 가지고 갔다.


친구가 <스마트폰 사진은 잘 안나오기 때문에 그걸로 찍으면 안된다>고 해서. . .

그런데 중국 가서 보니까, 아이패드 충전기를 안 가지고 갔다. 

그래서 충전기를 중국에서 샀는데, 그래도 충전이 안 돼었다.

아마도 뭐가 안 맞는가보다 생각했다.

무거운데 게속 배낭속에 모시고 다녔다.


둘째로 삼성 카메라도 보니까 충전이 안 되었다. 그래서 못썼다.

귀국해서 삼성카메라 AS에 갔더니, 역시 충전기가 망가져서 새로 사야 한단다

어쨎든 못썼다.

 

결국 우려하던 대로, 그냥 스마트폰으로 찍고 말았다.

최대한 전문사진기로 찍은 것 처럼 보이도록 노력했다.

삼성 갤럭시 그것도 구형 S3. . . . .


제 사진을 보시고, 그런줄 아시면 할 수 없고, 모르시면 다행이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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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중국 가서 하루에 이백장, 한달이면 6천장을 찍을 예정이다,> 그랬더니,

딸네미가 "아빠 그럼 마이크로 SD 넣어가세요"

"응? 그게 뭔데?"

"스마트 폰에 끼우는 거 있어요"

그래서  테크노마트 가서 만원주고 16기가짜리 하나 샀다.

어떻게 하는 줄 몰라서 그아저씨 보고 끼워달랬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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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스마트폰 배터리 문제인데,

백여장 찍으면 배터리 끝이라는걸 뻔히 알면서도

추가 배터리를  가지고 가지 않았다. (화상(和尙)아. . . . 띨띨해요 . . .)  

할수 없이 낙양 버스터미날 앞에서 배터리를 돈주고 샀는데. . .

만원 주고 사서 "확실히 중국 물건이 싸구나. . . ."  했는데,

끼워넣고 보니, 배터리 수명이 1/3밖에는 되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매일매일 하루 찍을 수 있는 사진의 양은 200장 남짓. . .

많이 찍으면 뭐하나. . . .

내가 뭐 푸로도 아니고.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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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의 교신은 문자메시지는 된다.   비싸다. 그것도 일대일.

카톡은 되는데, 와이파이가 되는 데서만 된다. 그래서 숙소에서만 된다.

"daum" 같은 것도 되지만, (숙소에서)  느려 터지고, 화면도 안 나오고 해서 못 쓴다.

심지어는 카톡에서도 사진이나 이모티콘 조차 안 뜬다. . .

(수십만원짜리 일류호텔에서는 어떨지 모르겠다...안 들어가 봐서. . . )


숙소(유스호스텔)  들어가서, 양말 빨고, 샤워하고, 그러고 쉬다가는

카톡 하는게 일이다. 그날 찍은 사진 보고. . . .


그런데, 바로 이날,

그동안 찍은 사진이 모두 날라가 버리고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왕 황당. . . .카이펑, 소림사, 용문석굴. . . . .

삼성 갤럭시 스마트 폰 속에는 아무리 찾아도 그동안 찍은 사진이 전혀 없는 것이다.

야, 이거. . . .

떵펑(등봉)에서 가방 잃어버릴뻔 한 사건은 다행히 잘 무마 되었지만,

이건 또 무슨 사건인가. . . . . .

이거 또 3년전 인도의 재판인가  (카매라 물에 빠쳐서 40만원짜리 카메라  못쓰게 되고,]

그동안 찍은 사진 모두 날라가 버린. . . .아, 인도. . . . )


또 허탈. . . . .

스마트폰의 뒤를 열어보니, 자세히 보니,

마이크로 SD 끼워놓은 것이 어디로 달아나 버린 것이엇다.

손톱만한 것이. . . . .

그게 어디 간줄 아나. . . 어디로 빠져 버렸나. . .뚜껑 언제 열었더라?/

아무리 생각해도 숙소에서 배터리 갈 때 밖에는 뚜껑을 연 적이 없다.

누가 빼간 것도 아닐테고. . . 뭐 그렇게 쉽게 잘 빠지나. . . .


침대 쉬트 카바를 뒤져도 없고, 바닥을 쓸어도 없고. . . .

침대에서 내려와서 반바지를 터는데,

아, 이게. . . .

손톱만한 것이 툭 떨어진다.

아이고 하나님 부처님. . . . .


스마트 폰 본체에 끼워보니까, 속에 스프링이 장치되어 있어서

그게 조금만 툭 쳐도 팡!!  튀어나오게 되어 있었다.

아마도 하루에 두번 배터리를 놓고, 충전하고 갈고 그러는 통에 빠졌으리라. . . .

조심해야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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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관우장군을 모신 관림과 중국 최초의 절인 백마사를 가는 날이다.

유스호스탤 뒷길에서 간단히 street food 를 먹고. . . .


중국 아침의 street food 는 대개 만두거나, 튀김막대기 (油탸오 油條라고 한다)  혹은 채소말이 (촨차이)에다가

죽(저우)이나 순두부 (뇌처럼 생긴 두부-豆腐腦= 또푸나오)를 먹는다.

나는 두부뇌가 좋다.


관림은 관우장군을 모신 사당인데, 가장 큰 것에는 수풀 林 자를 붙인다고 한다.

림자 붙는 것은 공자님과 관우 밖에는 없다고 한다

관우는 왕으로까지 추대된다.


시내버스를 타고 관림 가는 길을 물어물어 가니

큰 시장을 지난다. 시장 이름도 관림시장이다.

동대문 시장과 비슷하다










관림은 공짜갰거니 생각하고 갔는데,

입장료를 받는다.

그것도 50위안 씩이나. . . . .

보통 그런데는 입장료가 있어도 20위안 정도인데. . . . .

비싸니까 기분나쁘다. . . . .


"60세이상 할인을 해 주면 들어가야지. . . ."

그런데 할인도 안 해준다.

그럼 뭐 밖에서 사진만 찍지.

더운데 뭐 거기 들어가서 시간 까먹고 고생하나. . . .

그런 사당은 옛날에 공자님 사당 가서 실컷 봤다.

내가 중국에 절 보러왔지, 너네 사당 보러 왔냐. . . .


60세이상 할인 안해 준다고 이렇게 합리화하고,  여우의 신포도처럼 투덜대다가,

밖에서 사진만 찍었다.






밖에서도 속이 다 보인다.

표받는 아가씨 바로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니까  좀 미안하다.

날씨도 더운데 빨리 백마사로 이동하자.

여기서 오래 있을 필요가 없다.



 

 

58번 뻐스에서 오른쪽 끝 "관림"과 왼쪽 끝 "백마사" . . . .보이세요?

상당히 멀어요. 관림은 거의 남쪽 끝이고, 백마사는 동북쪽 교외에 있거든요. 

 (종점에서 종점)

뻐스도 지겹게 안오고. . .

다른 뻐스타고 몇번을 갈아타고 드디어 백마사에 갔습니다.

 . . . .

어차피 그럴 각오 하고 온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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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사. . 후한 경제 때, 서기 68년

중국 최초의 절.

중국에 불교가 전래될 때, 낙양으로 전래되었다는 거지요.


나중에 측천무후가 성대히 다시 개축합니다

그러니까 이천년동안 이 백마사는 여러번 개축 되면서

중국 최초의 절이라는 지위를 유지합니다.

최근에는 경내에, 태국 절과 인도 절도 지어서

(아마도 그나라 돈으로)

각국 불교 간에 우호를 도모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하자고 한 모양.



절의 입구에는 각양각색의 물건들. . .예쁜 부채들. . . .




경내에는 연못이. . . .






대웅전에서 부처님 사진은 못 찍게 합니다

그래도 그냥 찍었쪄. . . . .


대웅전 부처님 사진 찍는 법.  3가지


1) 지키는 사람이 있는가, 없는가 살피고, 없으면 찍는다.

2) 지키는 사람이 있으면  기웃기웃하며 그 사람이 가거나 안보기를 기다려서 찍는다.

3) 중요한 곳이면 무조건 대짜고짜로 사진부터 찍고,

뭐라고 막 그러면 그냥 미안하다고 담부터는 안그러겠다고 그런다.

 

여기에다가, 불전함에다가 돈 넣고 삼배하고 그러면

아무래도 사진 찍기가 좀 부드러워 집니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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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 후 당대에 측천무후가 개수했다는 설명







낙양에 있었던 절 이름들. . . .무지 많아. . . .완전 많아. . . .



중국에 불교를 최초로 전한 섭마등 스님. . . .존경해요. . . .







경내에 있는 태국절, 인도 절 (산치대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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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봤으니, 다시 버스타고 시내 나와서. . . .

배고픈데 또 국수나 먹자

에어콘 있는 집에서. . . .







국수 먹고 나와서,

낙양 민속박물관을 가는데,

민속 뭐뭐 보다도, 우선 여긴 시원해서 좋아. .  .









버스타고,



시내 황성공원에서 한참 놀고,

싸돌아 다니다가,

또 시내에서 도삭면(刀削面-칼로 깎는 국수) 먹고. . . . .

그런데 그 사진들은 어디 있지? 이샹하네?

암튼. . . .



숙소 들어가서 놀다가,

맥주 - 싸요,

물하나 1.5위안, 맥주 한병 3.5위안

맥주 마시고, 카톡 좀 보다가

(와이파이가 침대에서는 잘 안 터져서, 데스크 가까이 가서. . . .)


그러다가 자는거지요. . .

벽에 나무가 그려진 이츰 침대. . . .

(방 빠꿨쓰. . . .)



 

근데 사진들이 어디갔지??

 아, 생각났다. . . .

귀국해서 사진들을  데스크 탑에 옮기는 과정에서

하드디스크가 파괴되어 버렸습니다.

그때 지워졌져. . . . .

 

3일동안 PC붙들고 시름하다가,

결국은 하드디스크 파손 때문이란 것을 알고,

새 하드디스크 사다가 또 4-5일동안 새로 깔고, 새로 쓰고. . . .

난리. . . 


 

출처 : International Dharma Instructors
글쓴이 : 圓通 김광수12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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