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짐을꾸릴 때에
사진 찍을 도구를 세개 챙겼다.
하나는 내 스마트폰이고,
하나는 내 동생한테 받은 아이패드고
하나는 내 딸네미 삼성 카메라를 빌려서 가지고 갔다.
친구가 <스마트폰 사진은 잘 안나오기 때문에 그걸로 찍으면 안된다>고 해서. . .
그런데 중국 가서 보니까, 아이패드 충전기를 안 가지고 갔다.
그래서 충전기를 중국에서 샀는데, 그래도 충전이 안 돼었다.
아마도 뭐가 안 맞는가보다 생각했다.
무거운데 게속 배낭속에 모시고 다녔다.
둘째로 삼성 카메라도 보니까 충전이 안 되었다. 그래서 못썼다.
귀국해서 삼성카메라 AS에 갔더니, 역시 충전기가 망가져서 새로 사야 한단다
어쨎든 못썼다.
결국 우려하던 대로, 그냥 스마트폰으로 찍고 말았다.
최대한 전문사진기로 찍은 것 처럼 보이도록 노력했다.
삼성 갤럭시 그것도 구형 S3. . . . .
제 사진을 보시고, 그런줄 아시면 할 수 없고, 모르시면 다행이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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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중국 가서 하루에 이백장, 한달이면 6천장을 찍을 예정이다,> 그랬더니,
딸네미가 "아빠 그럼 마이크로 SD 넣어가세요"
"응? 그게 뭔데?"
"스마트 폰에 끼우는 거 있어요"
그래서 테크노마트 가서 만원주고 16기가짜리 하나 샀다.
어떻게 하는 줄 몰라서 그아저씨 보고 끼워달랬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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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스마트폰 배터리 문제인데,
백여장 찍으면 배터리 끝이라는걸 뻔히 알면서도
추가 배터리를 가지고 가지 않았다. (화상(和尙)아. . . . 띨띨해요 . . .)
할수 없이 낙양 버스터미날 앞에서 배터리를 돈주고 샀는데. . .
만원 주고 사서 "확실히 중국 물건이 싸구나. . . ." 했는데,
끼워넣고 보니, 배터리 수명이 1/3밖에는 되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매일매일 하루 찍을 수 있는 사진의 양은 200장 남짓. . .
많이 찍으면 뭐하나. . . .
내가 뭐 푸로도 아니고.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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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의 교신은 문자메시지는 된다. 비싸다. 그것도 일대일.
카톡은 되는데, 와이파이가 되는 데서만 된다. 그래서 숙소에서만 된다.
"daum" 같은 것도 되지만, (숙소에서) 느려 터지고, 화면도 안 나오고 해서 못 쓴다.
심지어는 카톡에서도 사진이나 이모티콘 조차 안 뜬다. . .
(수십만원짜리 일류호텔에서는 어떨지 모르겠다...안 들어가 봐서. . . )
숙소(유스호스텔) 들어가서, 양말 빨고, 샤워하고, 그러고 쉬다가는
카톡 하는게 일이다. 그날 찍은 사진 보고. . . .
그런데, 바로 이날,
그동안 찍은 사진이 모두 날라가 버리고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왕 황당. . . .카이펑, 소림사, 용문석굴. . . . .
삼성 갤럭시 스마트 폰 속에는 아무리 찾아도 그동안 찍은 사진이 전혀 없는 것이다.
야, 이거. . . .
떵펑(등봉)에서 가방 잃어버릴뻔 한 사건은 다행히 잘 무마 되었지만,
이건 또 무슨 사건인가. . . . . .
이거 또 3년전 인도의 재판인가 (카매라 물에 빠쳐서 40만원짜리 카메라 못쓰게 되고,]
그동안 찍은 사진 모두 날라가 버린. . . .아, 인도. . . . )
또 허탈. . . . .
스마트폰의 뒤를 열어보니, 자세히 보니,
마이크로 SD 끼워놓은 것이 어디로 달아나 버린 것이엇다.
손톱만한 것이. . . . .
그게 어디 간줄 아나. . . 어디로 빠져 버렸나. . .뚜껑 언제 열었더라?/
아무리 생각해도 숙소에서 배터리 갈 때 밖에는 뚜껑을 연 적이 없다.
누가 빼간 것도 아닐테고. . . 뭐 그렇게 쉽게 잘 빠지나. . . .
침대 쉬트 카바를 뒤져도 없고, 바닥을 쓸어도 없고. . . .
침대에서 내려와서 반바지를 터는데,
아, 이게. . . .
손톱만한 것이 툭 떨어진다.
아이고 하나님 부처님. . . . .
스마트 폰 본체에 끼워보니까, 속에 스프링이 장치되어 있어서
그게 조금만 툭 쳐도 팡!! 튀어나오게 되어 있었다.
아마도 하루에 두번 배터리를 놓고, 충전하고 갈고 그러는 통에 빠졌으리라. . . .
조심해야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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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관우장군을 모신 관림과 중국 최초의 절인 백마사를 가는 날이다.
유스호스탤 뒷길에서 간단히 street food 를 먹고. . . .
중국 아침의 street food 는 대개 만두거나, 튀김막대기 (油탸오 油條라고 한다) 혹은 채소말이 (촨차이)에다가
죽(저우)이나 순두부 (뇌처럼 생긴 두부-豆腐腦= 또푸나오)를 먹는다.
나는 두부뇌가 좋다.
관림은 관우장군을 모신 사당인데, 가장 큰 것에는 수풀 林 자를 붙인다고 한다.
림자 붙는 것은 공자님과 관우 밖에는 없다고 한다
관우는 왕으로까지 추대된다.
시내버스를 타고 관림 가는 길을 물어물어 가니
큰 시장을 지난다. 시장 이름도 관림시장이다.
동대문 시장과 비슷하다
관림은 공짜갰거니 생각하고 갔는데,
입장료를 받는다.
그것도 50위안 씩이나. . . . .
보통 그런데는 입장료가 있어도 20위안 정도인데. . . . .
비싸니까 기분나쁘다. . . . .
"60세이상 할인을 해 주면 들어가야지. . . ."
그런데 할인도 안 해준다.
그럼 뭐 밖에서 사진만 찍지.
더운데 뭐 거기 들어가서 시간 까먹고 고생하나. . . .
그런 사당은 옛날에 공자님 사당 가서 실컷 봤다.
내가 중국에 절 보러왔지, 너네 사당 보러 왔냐. . . .
60세이상 할인 안해 준다고 이렇게 합리화하고, 여우의 신포도처럼 투덜대다가,
밖에서 사진만 찍었다.
밖에서도 속이 다 보인다.
표받는 아가씨 바로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니까 좀 미안하다.
날씨도 더운데 빨리 백마사로 이동하자.
여기서 오래 있을 필요가 없다.
58번 뻐스에서 오른쪽 끝 "관림"과 왼쪽 끝 "백마사" . . . .보이세요?
상당히 멀어요. 관림은 거의 남쪽 끝이고, 백마사는 동북쪽 교외에 있거든요.
(종점에서 종점)
뻐스도 지겹게 안오고. . .
다른 뻐스타고 몇번을 갈아타고 드디어 백마사에 갔습니다.
. . . .
어차피 그럴 각오 하고 온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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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사. . 후한 경제 때, 서기 68년
중국 최초의 절.
중국에 불교가 전래될 때, 낙양으로 전래되었다는 거지요.
나중에 측천무후가 성대히 다시 개축합니다
그러니까 이천년동안 이 백마사는 여러번 개축 되면서
중국 최초의 절이라는 지위를 유지합니다.
최근에는 경내에, 태국 절과 인도 절도 지어서
(아마도 그나라 돈으로)
각국 불교 간에 우호를 도모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하자고 한 모양.
절의 입구에는 각양각색의 물건들. . .예쁜 부채들. . . .
경내에는 연못이. . . .
대웅전에서 부처님 사진은 못 찍게 합니다
그래도 그냥 찍었쪄. . . . .
대웅전 부처님 사진 찍는 법. 3가지
1) 지키는 사람이 있는가, 없는가 살피고, 없으면 찍는다.
2) 지키는 사람이 있으면 기웃기웃하며 그 사람이 가거나 안보기를 기다려서 찍는다.
3) 중요한 곳이면 무조건 대짜고짜로 사진부터 찍고,
뭐라고 막 그러면 그냥 미안하다고 담부터는 안그러겠다고 그런다.
여기에다가, 불전함에다가 돈 넣고 삼배하고 그러면
아무래도 사진 찍기가 좀 부드러워 집니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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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 후 당대에 측천무후가 개수했다는 설명
낙양에 있었던 절 이름들. . . .무지 많아. . . .완전 많아. . . .
중국에 불교를 최초로 전한 섭마등 스님. . . .존경해요. . . .
경내에 있는 태국절, 인도 절 (산치대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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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봤으니, 다시 버스타고 시내 나와서. . . .
배고픈데 또 국수나 먹자
에어콘 있는 집에서. . . .
국수 먹고 나와서,
낙양 민속박물관을 가는데,
민속 뭐뭐 보다도, 우선 여긴 시원해서 좋아. . .
버스타고,
시내 황성공원에서 한참 놀고,
싸돌아 다니다가,
또 시내에서 도삭면(刀削面-칼로 깎는 국수) 먹고. . . . .
그런데 그 사진들은 어디 있지? 이샹하네?
암튼. . . .
숙소 들어가서 놀다가,
맥주 - 싸요,
물하나 1.5위안, 맥주 한병 3.5위안
맥주 마시고, 카톡 좀 보다가
(와이파이가 침대에서는 잘 안 터져서, 데스크 가까이 가서. . . .)
그러다가 자는거지요. . .
벽에 나무가 그려진 이츰 침대. . . .
(방 빠꿨쓰. . . .)
근데 사진들이 어디갔지??
아, 생각났다. . . .
귀국해서 사진들을 데스크 탑에 옮기는 과정에서
하드디스크가 파괴되어 버렸습니다.
그때 지워졌져. . . . .
3일동안 PC붙들고 시름하다가,
결국은 하드디스크 파손 때문이란 것을 알고,
새 하드디스크 사다가 또 4-5일동안 새로 깔고, 새로 쓰고. . . .
난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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