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일기 7
원주일기 7.
사랑은 좋은 것인가 나쁜 것인가.
프라톤은 그래서 사랑에도 종류가 있다고 했다.당연한 말이다.
이 원리는 인생의 대부분에도 적용된다. 그러니까 "어떤..."이 중요한 건데 많은 경우 "어떤"을 무시하고 얘기, 생각하니까 지극히 혼란스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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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정치가, 종교가, 여자가, 대학이, 인문학이, 독서가....이 모든 것에 '어떤. .."이 무시되면 지극히 혼란스럽게 된다.
그리고 현재 사람들은 이런 아전인수의 혼돈 속에서 대화하고, 생각하고, 글을 쓴다.
그것을 특히 악용하는 사람들이 정치가와 언론이지만, 이것은 그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각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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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좋으냐 나쁘냐? 어떤 사랑이냐가 일단 이야기 되어야 한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얼마나 추악하고 극악한, 혹은 더러운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가. 또한 부모의 사랑이나 종교적 박애적 헌신이 없다면 인간은 동물과도 다를바 없다. 심지어 대부분의 동물도 본능적 사랑에 의해서 목숨을 부지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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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하자면 "사랑"은 원자 같은 것이다. 산소라는 원자는 생명존속에 필수불가결하지만, 또한 전 우주를 파멸시키기도 한다. O2, H2O는 생명존립에 필우불가결한 원소이다. 그러나 CO는 공기중에 0.03%만 있어도 생명에 치명적이다.
사랑이란 그런 것이다.
돈도 그런 것이다.
나아가 정치도. 문화도. 종교도 그런 것이다.
CO는 나쁘지만 O2는 유익하다? 그렇지 않다. 모든 폭발은 산소 분자에 의해서 일어난다. 화산의 폭발도, 대포의 폭발도 그렇고, 물질이 녹스는 것도, 음식이 상하는 것도 산소 분자에 의해서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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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좋은 것인가? 마찬가지다. 돈은 그 해악이 극심히 크기에 적을 수록 좋다. 그러나 경제적 궁핍은 사람의 목숨과 존립을 위협한다.
돈에대한 욕심을 변명 위장하기 위해서 극빈상황에서의 돈의 가치만을 강조하는 부자들, 자본가들의 말속임은 가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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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연이 부른 "사랑은 생명의 꽃"이란 노래를 듣다가 적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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