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수생각

부당전칭의 오류

원 통 2020. 2. 26. 14:36

1. 현대인이 돈과 물질의 노예가 되어 심성을 망치고 관계를 망치고 일생을 망치는 것은 현대 시장경제 사회의 심각한 병폐이다.
그래서 지나친 돈의 추구를 삼가하자고 하면 대뜸, "돈 없이 살 수 있어? "한다.
실상은 이렇게 돈이 없어 죽는 사람은 인구의 극소수이다.
극소수의 경우를 가지고 모든 경우라고 우기는 것이다.

2. 공무원이 썩었다고 개탄하면, 모든 공직자가 다 그런건 아니라고 하며 청백리 예를 든다. 대부분 깨끗치 못한 사람들이 변명으로 주장하는 것이 깨끗한 사람들의 예이다. 극소수 부분으로 전체의 경우를 변명하는 것이다.
"모든 부자가 다 그런건 아니다"도 그렇다.

3. 나는 스님이 돈을 만지면 안된다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었다. 그래서 세상이 다 그런줄 알았다.
당연히 모든 스님들도 다 그런줄 알았다.
그러나 그건 일부 스님들의 말뿐임을 알았다. 심지어 그런말 하는 스님들도 모두 현실에서는 이 문제를 방치한다는 사실을 알아버렸다.
값어치 없는 말들이고, 현실을 호도 변명하는 말들일 뿐이다.
댓글
  • 李建佰 부당 전칭의 오류는 사회학적으로도 보면 정말로 큰 문제이자 굵직한 테마입니다. 부당전칭을 통해서 여론을 호도할 경우,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로 접근을 하면, 윤리도 사상도 당해낼 재간이 없습니다. 그것은 속담이나 일상에서 흔히 쓰는 말들로 표현이 되는데, 욕심에 기반한 부의 축척을 권장하는 "곳간에서 인심 난다잖아~!" 같은 거죠. 언어와 그 언어가 빚어낸 예술품이 그 도구로 활용되는 경우도 허다하구요. 언론이나 정치 권력 역시 그러한 것을 잘 활용하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좋은 게 좋은 거 아냐?" "모난 돌이 정 맞어!"같은 것들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