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국 사찰 석굴 기행 (28) 7/23 (수) 돈황 둘쨋날

원 통 2019. 11. 10. 23:04
圓通 김광수12|조회 20|추천 0|2014.09.13. 22:16http://cafe.daum.net/IDIA/VlMa/32 

어제 막고굴과 명사산을 보았으니, 오늘은 돈황 박물관이나 가 보고. . .

양관(陽館)까지 가 볼 시간은 안되네. . . .

 

 

아침은 역시 만두로./. . . .

만두 참 많이 먹네요. . . ..

만두를 주문하면 다시 뭐라고 묻습니다. 처음엔 무슨 소린지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고기만두냐, 야채만두를 원하느냐. . .

 

박물관 가는 길을 몇 사람한테 물어서 버스를 타고 나갔다가,

그래도 안돼서 택시를 타고 찾아갔숩니다.

찾기는 쉬운데인데, 사실은 가이드 북이 시원치 않아요.

가장 자세하다는 가이드 북도 그렇습니다

 

가이드 북 정보가 옛날 것이거나,

1) 지금은 이전했거나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중국은 게속 달라지는 나라라서)

2) 명백히 틀렸거나 (남문을 북문으로 서 놓는다거나)

3) 혹은 자세하지 않거나 아예 나와있지 않거나.

 

1 이나 2 보다는 차라리 3 이 낫습니다.

1이나 2처럼 잘못 되어 잇으면 상당히 소모가 큽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 가이드북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져.

 

사실은 2년전에 나온 가이드 북을 가지고 갔는데,

무조건 최신 것을 가지고 가야 합니다

그런데,최신 것도 사실은 3년전 쯤 (혹은 그 이전)의 정보입니다.

뭐 출판사들이 그렇게 정확 책을  출판하지는 않지요.

 아주 잘 팔리는 책도  2-3년만에 한번식 수정판을 내 놓지는 않습니다.

 

제가 가지고 간 책도 (백배 즐기기)  이 분야에서는 가장 자세한 책인데도, 물론 안나와 있는 것도 많고 틀린 것도 많지요.

(입장료는 물론 두배 이상, 어떤 것은 서너배 생각해야 하구요)

 

그래서, 그러니까  lonely planet 을 보는구나 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이제서야 비로소. . .-론리도 오래됐고, 비싸고 흑백이고, . .뭐 그래요 )

(배낭여행 깨나 한다는 사람들은 거의 한국 가이드 북은 안 보고 론리만 본다지만. . . ) 

 

그래도 저는 lonely planet 은 그냥 체질적으로 싫어합니다 .

외국 책이라서 그냥 무조건 싫어요.

백인놈들이 들고 다니는 것이라서 싫기도 하구요.

요즘 저는 서구인들이 하는 것이라면 왜그렇게 무조건 싫은지. . . .

 

구미, 구라파 미국은 무조건 혐오스러워요. . .

이유 없어요.  무조껀 무조껀이야.  (박상철)

(뭐 자본주의라든지 물질문명을 일으켜서 온 지구를 파탄시킨 놈들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뭐 그네들-어린 것들이- 태도가 너무 시건방지고 야만적이라서 그런지. . .

하여튼 무슨 이유야 있겠지만. . .)

뭐, 싫어할 권리는 있쟎아요?


나쁜 일을 한 대상을, 못된 태도를 행하는 대상을

무조건 좋게만 봐 줘야 할 것도 아닌 것 같아요. . .

  (이거 내가 국제포교사가 이러면 안되는데. . . .

그사람들을 부처님 품안으로 인도해야 하는데. . . .미워하지 말아야지. . . )

 

아, lonely planet 애기하다가 여기까지 탈선했네. . . .

그런데 이 lonely planet 이 비싸기는 무지 비싸쟎아요.

 

원서를 직수입해서 사 봐요? 

웃겨. 뭐 잘났다고. . .  팔위안 짜리 만두나 먹고 다니는 놈이. . . . .

번역판도 있지요. 그것도 무지 비싸요. 칼라도 아닌 것이.

그런,  잘난체, 좋은 체 하는 게 싫어요 저는.

틀리더라도 고물 국산 가지고 다닐래요 저는. . . . .

 

명품 물론 싫지요. 짝퉁이 좋고, 중고가 좋고.

백화점 물론 싫지요. 재래시장이 좋지요.


 

암튼  돈황 박물관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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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불교가 융성햇던 지역.

당연히 그러니까 막고굴도 있구요.

 

복도에 그 지역의 유명한(중요한?) 사람 조각상을 모셔 놓았습니다 .  이름이 氾勝之라는 사람인데, 이 범씨가 이지역 족별이었는지, 왕이었는지, 책자에 나와 있을텐데, 다 읽어볼 시간이 없어서. . . .

이 지역은 역사에서 량주(凉州), 西凉 그랬습니다. 워낙 더워서 서늘할 량 자를 썼는지 싶어요. . .아닌가?

그런데 실제 오늘날은 서안, 북경, 남경이 여기보다 훨신 더 덥습니다.

도시화, 산업화가 초래한 결과겠지요?.

 

 벽돌에도 이런 그림을 새긴. . .

 

 

 

 

 

 

 

 

동굴의 불상도 재현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천정의 문양과 그림도 재현해 놓았습니다.

 

 

벽화를 재현해 놓은 것인데, 화엄경이나, 법화경의 내용을 그린 변상도(變相圖) 같습니다.

 

 

출토된 바둑판입니다. 바둑의 기원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전시된 바둑돌은 출토된 게 아닌 것 같네요. . .

 

 

 

 

이런 벽화들을 보고 이 지역에서의 과거의 농경문화를 알 수 있다는 겁니다.

유목이 아니고, 돈황 오아시스 지역에서만은 일찌기부터 농경이 행해졌다 어쩌구. . .  

 

 

 

출토품. . .특이하지요. . .

 

 

 

" 마르코폴로도 이 지역에 왔었고, 기록도 남겼다."

 

 

 

 

 

4비 관음과  쫑가파.

이 지역 서역, 티벳 몽골에서 쫑가파의 신앙은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느겼습니다.

쫑가파는 관세음이나 문수 보현과 같은 경전상의 인물이 아니고

역사상의 인물인데도 그정도로 추앙을 받고 있었습니다

 

 

 

백년 전에 막고굴의 장경동을 처음 발견한 인물이지요.

도사 왕원록 입니다..

담배를 피우다가  담배연기가 동굴 안으로 들어가는 것에 의문을 느껴서 파 보았더니 엄청나게 많은 진귀한 불교 경전이 쏟아졌지요.

그것은 하나의 불행이었던 것이, 곧 이어서 서양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의 약탈자들이 거의 대부분 을 약탈해 갔지요.

물론 아직까지 안 돌려주고 있구요.

불에 태운것, 버려진 것도 무지 많구요. .  .

 

 

당시 왕원록이 그것을 발견하지 않았다면 훨씬 잘 보존되어 있을 수 있었을 터읹데. . .

후대에 누군가가 발견했겠지요.

지금같이 영악한 인간들이 그거 발견 못하고 그냥 둘 사람들은 아니구요. . . .

 

 

왕원록의 행동은 영웅적인 것이었는지, 역적적인 것이었는지. . . .

박물관을 나와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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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황대극장에서는 실크로드 라는 음악극 같은 것을 하고 있었습니다.

 acrobat drama라고 써 있네요

 

간밤에 친구가 카톡으로, "매일 그렇게 국수하고 만두만 먹어서 어떻하냐, 밥줌 먹아봐라" 하고 걱정을 해 주길래,  밥좀 먹어보자 하고, 찾아 보았습니다.

 

그래서,

 

 

백천향이란 데를 가서

 

 

 

 

마파두부와 감자 채볶음에  밥을 먹었습니다 .

한국사람이라니까, "한국인도 저런거 잘 먹는구나" 하는 식으로 호기심 나서 쳐다보데요.. . ..

외국인이라고 해도 그런 데는 잘 안 오는 듯.

 

처음에 숟갈이 없어서 숟갈을 달라고 했는데,

분명히 전자사전을 찾아서 숟갈이라고 여러번 발음했는데도 못알아 듣고,

주방 아줌마가 뭘 잘못했는지 황급히 두부 접시를 다시 가지고 들어가더니,

매운 양념을 더 얹어가지고 나왔습니다.

 

즉, 외국인이니까 마파두부의 매운 맛을 못 먹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배려해서) 

매운 양념을 안 넣었던 겁니다.

그런데 제가 자꾸 뭐라고 하니가 "매운 양념을 안 넣어서 그러나보다" 생각하고,

마치 자기가 잘못한 것처럼 얼른 가서 매운 양념을 넣어 온 겁니다

그 배려심이 고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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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잘 먹고, 기분이 좋아서 콜라까지 한 병을 마신 후,

한나절인데, 볕이 뜨겁습니다

그래도 돈황에 "江이 있는지, 내눈으로 확인 해야지" 해서 걸어서 강가 까지 갔습니다

 

하기야 사막에서 아무리 작은 도시라도 그정도

(국제호텔도 있고, 비행장도 있는데. . .)  도시라면

강이 없어서는 안될 겁니다 .

 

 

 

 

 

 

여기저기 실크로드 문양이. . . .

 

 

강에 물고기도 많이 있습니다.  비록 작은 것들이지만. . . .재미있는 것이, 얘들도 더위를 타는지, 그늘 쪽으로만 몰려 있습니다. 볕이 드는 쪽에는 물고기가 안 갑니다.

  

 

 

 

호텔 앞에 비천상(飛天像).

이들이 자기 고장을 사주(沙州)라고 합니다 . 모래 고을. . . . .

그리고, 호텔은 주점(酒店), 반점(飯店) 둘다 쓰는데, (물론 그 뜻은 술집, 밥집이지요)

빈관(모텔급)이나 주숙(여관 급)보다 물론 급이 높은데,

느낌에  큰 호텔일수록 밥집보다 술집 이름이 더 많은 것 같았습니다.

그런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고. . .  

뭐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밥집보다 술집이 더 돈이 많이 든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주 틀리는 건 아닌 것 같네요. . . . .

 

간판도 더욱 고풍을 내느라고, 간자를 안 쓰고, 옛글자인 

번자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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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명사산 앞에는 오래전부터 뇌음사라는 유명한 큰 절이 있었답니다

역사적 자료에 의하면,

매우 전통있는 절이었는데,

 

그런지 아닌지,   하여튼, 명사산 앞에 뇌음사가 있었습니다.

이날은 시간이 남아서 빈들댔는데,

버스를 타고 지나가면서 뇌음사 앞을 지나가면서는,

"아, 내가 왜 오늘 저기를 안 들렸지?" 라는 생각이 그제서야 났습니다

사진이라도 얼른 찍어야지. . . .

그러면서 뇌음사는 지나가 버렸고. . . .

 

 

아마도, 가이드북에 안 나와있고, 다른 자료애도 없었기 때문에,

뇌음사를 들려야겠다는 생각이 제 뇌리에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 . .자료의 중요성. . . .

 

 

이제 지리상의 반환점입니다.

다시 란주로 돌아가는 야간열차를 타야 합니다

19:22  출발, 익일 09: 36 란주 도착. 돈황호 열차.

 

역전가는 버스 타는 데는 시장통을 지나갑니다.

 

 

시장에서 파는 야채나 과일은 거의 한국 시장 것과 비슷합니다. 서역인데도. 

유목사회가 아니고, 농경사회였기 때문에 그런듯.

 

이 행피수는 

 

이 행피수는 그냥 과즙, 살구나무 즙 같은데,  3 위안.

마셔보니 뭐 특별한 맛은 아닙니다.

그래도 코카콜라보다는 이런 것이 좋다고 하지요.

코카콜라는 일단 대기업의 자본이 만든 것이니까,

그 이윤이나 이득이 서민들에게 돌아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이윤이나 이득이 다른 지역으로 이탈하지요. 혹은 대개는 외국으로 배앗기거나.

그러나 이런 지역 상품은 이득이 지역 주민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하지요.

그리고 서민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하구요.

 

"기업이 혹은 재벌이 아무리 돈을 벌고 경제가 성장을 한다고 해도,

국민이,혹은 지역민 생활이 풍부해 지지는 않는다"는 것이 요즘 경제 인식의 기본이랍니다

또, 국민이, 혹은 지역민이, 혹은 노동자가 윤택해 지지 않으면 공산품이 팔리지 않기 때문에 결국은 기업도 살 수 없다는 것이구요.

 

또 이것은 공장에서 가공을 한 공산품이 아니라 (콜라나 아이스크림 처럼),

1차산업 즉 농산품이기 때문에 직접 생산자에게 그 이윤과 소득이 돌아가고,

그만큼 국민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른바 local food 라고 하지요.

 

이런 거창한 생각을 가지고, 3위안짜리  현지(local) 살구즙을 사서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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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전으로 갑니다.

 

 

 

 

 

여기 현수막에 보면, "돈황호 관광열차, 7월 10일부터 운행"이라고 써 있네요. . . .

지난 번에 이 야간열차가 상설열차인지, 아니면 성수기 임시열차인지 확실치 않다고 했는데,

성수기에만 설치되는 열차네요. . .

그러면 비수기에는 없다는 뜻이네요.

 

즉 비수기에는 지금보다 열차 타고 다니기가 어렵다는 뜻입니다

시간이 더 걸리고, 발 착 시간이 맞지 않고. . .

그러면 비수기에는 비행기를 생각해 보시지요. . .

 

비수기에는 국내선 값이 1/3 까지도 떨어집니다.

비행기가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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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는 아마 맨 윗칸에서 간 것 같아요. . . . 기억에. . . .

 

표에  상포(上鋪)라고 써 있네요. . . 둘째줄 맨 오른쪽 표.

 

 

메마른 대지위로 기차는 달려가고. . . .

 

 

그런데 가다 보니, 풍력발전기가 많이 나타나고,

고압 송전선이 계속 나타납니다

중국도 이제는 친환경적 발전을 많이 하지요?

 

 

 

그게 아니랍니다.

 

일단은, 중국이 지금도 대부분의 발전을 석탄에 의한 발전에 의존하고 있고,

앞으로도 점점더 그럴 것이라는 겁니다 

물론 그러다 보면 원자력 발전소를 많이 지을 유혹도 자꾸 생기겠지요.

 

중국 대륙의  스모그는 유명합니다.

여행중에 제가 겪었던, 제남, 카이펑  그리고 서안까지도. 스모그가 자주 끼어 있는데, 태양도 잘 안보입니다 . 그게 거의 석탄 때문이랍니다 . 그럼에도 늘어나는 전력 수요 때문에 석탄에 의한 발전을 안할 수 없다는 겁니다.

원자력은 이젠 안되는 것이고.

 

그러니까, 수력발전이 답이다? 태양광이나 풍력이 답이다?

수력은 물론 환경피해가 너무 심하니까 당연히 그건 아니구요.

태양광이나 풍력이 답이라고 한답니다.

(중국의 경우 그것은 극히 일부분 체면치레로나 하는 것이구요)

 

그것도 송전 과정에서 자연파괴가 너무 심하답니다.

(제가 요즘 밀양 송전탑 사건 글을 좀 읽었습니다.

-원자력이건, 송전고압선이건, 왜 도시 사람들 사치 낭비, 호화쇼핑센타, 테마파크, 에어콘에서 흥청망청 쓰는 전기를 위해서 왜 고리 원자력발전소 주민이 암을 앓아야 하고, 왜 밀양 농부들이 고향을 버려야 하느냐는 겁니다) 

 

 결국, 태양광이나, 풍력으로 한다고 해도 자연파괴가 심하고, 인간파괴가 심하다는 겁니다.

또 그렇게 해도 늘어나는 전력수요를 감당할 수가 없답니다 

 

그럼 답이 뭐냐.

과소비를 줄여야 한답니다 

답은 only one.

 

Q) 개인은 그렇다지만, 기업이 살기 위해서는 값싼 전기가 풍부해야 한다?

A) 그 기업이 생산하는 물건이 과연 그렇게 인간에게 꼭 필요한 물건들일까요?

아니라는것이 판명되었습니다,   

 

Q) 그러나 그렇다면 우리가 국제경쟁에서 지지 않는가.

A) 국제경쟁이라는 체제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이지요.

이러한 국가간의 무한 경제전쟁. . 이것은 또하나의 경제적 식민체제라고들 합니다.

건강한 자립경제가 바람직하다는 거지요. . . 

 

죄송합니다.

제가 요즘 이런 책을 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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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이야기는 그만 하고, 밤차 타고 (서울 시스터즈는 남행열차 탔지만,저는 동행열차 타고. . .)

다시 란주로 내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