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 게 다행” 인도 배낭여행 3 (26일 목. 제2일)
비자를 11월에 끊었는데 인도 관광비자는 3개월짜리이다. 그래서 비자만료인이 2월1일이 되었다.
1월 25일 출발에 2월 13일까지는 인도에 있어야하는데?? 날짜가 모자르지 않는가?
여행사 근무하는 후배에게 물어보았다. 괜찮다고 했다. 내 생각에도 괜찮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입국했다. 그런데 인도 공항에서 시비를 걸었다. 안된다는 거다. 귀국 ticket 도 있는데 왜 안되느냐. . .해ㅆ다가,
좋다 정 그러면 인도 입국해서 비자연장 하겠다고 하고 입국했다. 그사람이 꼭 연장(extension)해야 한단다
속으로 "연장은 무슨 연장" 하면서 유유히 입국했다.
그런데 밤새 생각해 보니 그게 아니었다. "연장을 안하면 내가 불법체류자가 되는데 그래도 되는건가. . . . 아예 힘들더라도 비자연장 수속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가닥이 잡혔다.
다음날 아침 26알 목요일. . . 그런데 그 날은 일년에 한번 있는 인도 독립 기념일이엇다. 모든 관공소가 논다. . . . . . . 어쩐다. . .할 수없지. 다음날이 금요일이니까 금요일날 해야지. . .그래도 다음날이 금요일인게 다행이야. . .. . 이렇게 입국 이틀 만에 나의 마음은 상당히 유순하고 유약해 졌다.
웬수같은 놈의 인도 비자. . ... . ..
그런데 문제는 한국에서 예약해 놓은 (신용카드로 대금까지 다 지불해 놓은) 기차표가 다 못쓰게 되었고, 일정 게획이 다 틀어졌고 기차표 다 다시 사야 한다는 것이었따. . . . 기차표는 나중에 사기로 하고, 기왕 이렇게 된것, 구경이나 하자. . . .
독립기념일이라. . . 거리로 나서니, 어떤 중국인 관광객이 내게 묻는다. 독립기념일 퍼레이드를 한다는데, 어디서 하는지 아느냐고 . . . .
모르지. . .근데 그런걸 하느냐고, 몇시부터 하느냐고. . .9시부터 한다고. . . 아 그럼 나도 그거 보러 가야지. . . .
물어 물어 찾아 간다. 한참을 가도 안 나온다. Raj Path 가. 인도 사람들에게 물으니, 자기들도 거기 간단다 따라오라고. .. .. 한참을 따라가도 안 나와. 그래서 돈주고 릭샤를 타고 가려니, "다왔는데 왜 돈주고 그런걸 타느냐"고. . .
그래서 게속 걸어가는데고 안 나와. . .. 한참 가서 나오는데, 사람들이 줄서있는데. . . . .
애고. . . .ENTRANCE PASS 가 있어야 볼 수 있는 것이라고. . . . . . 아침부터 고생만 하고 보지도 못하고 지하철 타고 돌아오려니, 지하철도 통행금지. 되는 일이 없어요.
어찌어찌 해서 뉴델리 역에 와서 이층 외국인 예매소에서 다시 기차표 7장 예매. 아저씨가 친절하게 잘 해 주어서 다행. 그래도 풀리는 일도 있군. . . . (그러나 나중에 이 표들도 결국 못쓰게 된다. . .헐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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