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기 7 -2월3일 금, 시엠리업-압살라 춤
동남아 여행기 7 -2월3일 금, 시엠리업-압살라 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릴리팝에서 점심을 먹었다.
내가 먹은 볶음면은 거의 태국의 팟타이와 다를 바 없다.
팟타이는 태국식 볶음면인데, 면발이 이렇게 생겼다.
태국의 대표적 음식이라고 해서, 외국에 태국음식을 알릴 요량으로 이름을 팟-타이라고 붙였다고 한다.
미국이나, 외국의 태국 음식점에서 대표적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집 딸들도 좋아한다.
땅콩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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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숙소로 돌아왔다가 숙소 앞에 있는 와트 께싸라람에 가 보았다.
오전에 본 절과 거의 비슷하다.
캄보디아 사찰에는 이 나가(naga)가 있는데, 머리가 5,7,9개로 다양하다.
앙코르와트에도 무수히 많이 있다. 그리고 불교 절에도 많이 있다.
일종의 불법을 수호하는 영물로 보는데,
나가는 용(dragon)은 아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뱀의 종류이다.
용은 상상 속의 동물이지만, 나가는 실제로 있는 동물이다.
중관사상을 확립한 나가르쥬나 스님을 중국에서 용수(龍樹)로 번역했는데,
나가가 용은 아니라고 한다.
대개 캄보디아에서는 부처님 뒤의 광배 역할을 한다.
프놈펜 박물관에서는 이 나라가 똬리를 칭칭 틀고있는 그 위에 앉아계시는 용수(龍樹)보살 상을 많이 보았다.
장선생이 이 절에서도 스님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겠다고 말을 걸었는데, 웬일인지 법당으로 (무척 크다)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갔더니,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우리들에게 축원을 주실 준비를 하고, 동자승과 한께 스님 서너분이 앉아 계신다.
영어가 전혀 안 통했음에 틀림 없다.
할 수 없이 우리는 스님들께 직접 축원을 받으러 온 신도들 역할을 하게 되었다.
복전함에 돈들을 넣고, 무릎 꿇고 앉아서 전혀 계획에 없었으나, 남방 상좌부 스님들로부터 축원을 받았다.
무슨 (축복의? 기원의?) 말을 하고 나서는 물을 우리들 머리위에 뿌리신다.
그렇게 몇 차례 했다. 아마도 빨리(Pali)어일 것이다.
그것도 여행 나선 자의 복이다.
그, 장면을 사진 찍지는 못했다. 불경스럽다는 생각에서였다.
와트를 나와 숙소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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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황혼이 되었고,
밤이 되어 다시 OId Market 으로 나섰다.
대충 이 Pub Street 라고 써진 곳으로 오면 된다.
그런데, 이 Pub street 라는 싸인만 믿으면 안된다.
왜냐하면 이 싸인이 동서남북 사방으로 다 있다. 그래서 이걸 기준으로 하면 길을 잃기 쉽다.
흔히 이 싸인이 하나 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골목 들은 밤이면 서양인들로 넘친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서양 음식들도 많이 있다.
그리고 유명한 몇몇 군데에서는 압살라 춤 공연을 한다.
따로 입장료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음식 값이 좀더 나간다고 보면 된다.
이 Temple 이라는 데도 압살라 춤으로 유명하다고 가이드 북에 나와 있다.
우리는 비교적 덜 복잡한 The Corner 라는 데서 압살라 춤을 보았다.
시간이 일러서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맨 앞자리 제일 좋은 자리에서 즐길 수 있었다.
유명하다고 해서 보기는 보았지만. 춤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뭐라고 설명할 수는 없다.
가운데에 무대가 있고, 오른 편에 악사들이 앉았는데,
그 민속음악이 아주 인상 깊다.
녹음을 했는데, 인터넷에 올리는 법은 모르겠다.
춤은 대여섯 가지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압살라 춤 중간에 노동무 (농민들의 춤) 같은 것들이 두어개 있어서 그것도 재미 있었다.
20년 전쯤, 태국 파타야 근처 민속촌에서도 압살라 춤 비슷한 것을 보고 인상이 깊었는데,
그것과 거의 비슷하고 약간 달랐다.
가운데 노란 아이가 춤을 제일 잘 추었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압살라춤과 함께 저녁을 먹고, 앙코르 맥주를 마시고,
숙소로 돌아 올 때는 툭툭이를 타지않고 걸어서 왔다.
사흘 만에 시엠리업의 지리에는 익숙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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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숙소 입구 편의점에서 캔맥주를 사가지고 들어와서 숙소에서 마신다.
그런데 이 편의점이 스타마트인데,
여기가 이른바 배낭여행객들의 중심점이다.
가이드북에도 이 스타마트를 중심으로 설명되어 있다.
그러나 시엠리업의 툭툭이나 택시 운전수들은 “스타마트”라고하면 모른다.
왜냐, 스타마트는 “칼텍스” 주유소에 딸려있는 편의점이다.
(칼텍스 간판은 여기서도 별이다)
칼텍스 주유소가 있는 곳에는 거의다 스타마트가 있다.
그러니 차라리 칼텍스 주유소라고 하면 좀 알아 들을지도 모르겠다.
내일은 프놈펜으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