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륙 22 (2015. 8.3 월요일) 낙산
중국내륙 22 (2015. 8.3 월요일) 낙산
락산 대불(樂山大佛)은 세계 최대의 석각대불이라고 하는데, 일단 그 크기가 크다. 양쯔 강의 지류인 민 강과 다두허, 칭이 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있다. 대불은 전체 높이 71m로.눈 길이는 5m이고 귓 구멍에는 두 사람이 들어간다.
대불은 당나라 때 건설되기 시작했으며, 당시 빈번하게 일어나던 수해를 막기 위해 승려 해통(海通)이 능운사(淩雲寺)에 인접한 절벽에 석상을 조각한 것이 시작이라고 한다.743년 해통은 대불이 완성되기 전에 입적을 했고, 절도사로 있던 위고가 건설을 이어받아 803년에 완성. 강의 합류 지점에는 공사로 인해 떨어져 나간 대량의 토사 때문에, 강바닥이 얕아지고, 해통의 의도대로 수해는 대폭 감소했다고 한다.
완성 당시 대불은 13층의 목조건축물로 덥히고, 법의에는 금박, 몸통에는 주홍색이 칠해져 있었다고 한다. 또 물을 배출하기 위한 배수구와 빗물을 효율적으로 방출하는 홈이 파여져 있었다. 그러나 명대에 이르러 건물은 소실되고, 대불도 풍우에 노출되어 색이 바래고 잡초에 덮히고 말았다. 1962년에는 경전을 넣기 위해 가슴에 구멍이 뚫어 넣었던 것을 발견하였다고 한다.
강 얘기가 나왔으니 좀더 자세히 찾아보았다. 일단 지난번에 말한 금사강(金沙江)이 가장 크고 유명하다. 이게 남쪽으로 흐르다가 판즈화에서 90도로 꺾어져서 양자강의 원류가 된다. 그러면서 이게 티베트와의 경계가 된다. 장장 2,300Km이다.
그리고, 더 동쪽으로 와서 이 낙산대불 있는 세 개의 강이 있다. 그게 청의강(靑衣江)과 대도하(大渡河), 민강(岷江),이다. 청의강과 대도하가 먼저 합쳐지고 곧바로 낙산 시내를 지나면서 민강과 합쳐지는데, 이 부분에서 물의 흐름이 세어서 사고가 많이 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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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대불을 보러가기 위해서 아침에 비교적 일찍 나왔다.
오늘은 낙산 대불을 보고, 아미산까지 가야 한다. 숙소가 아미산에 있다.
그런데, 낙산 아미산으로 가는 버스는 (남방 행은) 전부 신남문 커윈짠, (이게 남부 터미날이다).에 있다.
그래서 신남문 앞에 YH를 잡아둔 것이다.
버스 차부 앞에서 묵었으니까, 차부까지 가고, 차표 사는 것은 쉬운 일이다 해서, 별로 종종거리지 않고,
차부로 갔더니, 웬걸, 이른 시간인데도 차부 속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한다.
전부들 여행객 차림인 것이 낙산, 아미산 가는 사람들로 생각된다.
이거 웬일이냐. 사람들 많네. . . .
그런데, 창구에서 차표를 그냥 샀는데, 차표를 자세히 보니
표가 글쎄 오후 4시 표다 ! . .
아니, 이게 웬일?
다시 쫓아가서 4시표 밖에 없느냐고 물었더니
뭐라고 하는데, 알아들을 수는 없다.
(말은 겨우 하는데 들을 수는 없는 수준. . . .뭐 그러냐. . . .)
야 이거 또 계획 다 틀어지네. . . .
그럼 낙산 대불 못 보고 그냥 아미산으로 가야하나?
아, 참, 실패가 크네. . . . . . . .
웬 사람이 이렇게 많아. . . . . ..
그래도 일단 하는데 까지 해보자,
그런데 표를 다시 자세히 보니, 전유효(前有效) !!
애고 놀래라. . . 작년에 오대산에서 나올 때에 아침에 표가 떨어져서
오후 2두시에 나왔던 악몽이 되살아 났던 것이다.
http://blog.daum.net/wonthong1/15411780
그렇게 해서, 버스는 탔는데, 이 버스가 주차장 길이 막혀서 30분동안을 빠져 나오지를 못하고. . .
(그정도로 사람과 버스가 맍았다는 거지. . . 낙산 아미산 가는 사람들이. . . )
어찌어찌 해서 시내를 빠져나와 고속도로를 간다.
가다가 휴게소인데, 이름이 미;산 휴게소?
미산? 그러면 여기가 아미산? 그게 아니다.
이게 매우 잘못가기 쉽다.
성도 남쪽에 미산 시가 있고, 거기서 더 내려가면 낙산 시와 낙산대불가 있고,
거기서 왼쪽 (서쪽) 으로 가면 비로소 아미산이다.
즉, 아미산과 미산은 전혀 다른 곳이다.
그렇게 해서 드디어 낙산 시내로 들어온다.
낙산 시내의 풍경들. . .
13번 시내버스를 타야 한다.
민강이 보이기 시작한다. 물살이 빠르다더니 조용하기만 하구먼.
합강으로 인한 물살의 차이가 구분된다.
아니면 배가 만들어 놓은 물살인가?
배를 타고서도 대불을 감상할 수 있다.
3강 합강의 지형은 이러하다.
왼쪽(서쪽) 에서 들어오는 강이 청의강이 대도하로 합쳐진 강이다.
능운사는 보고, 오우사는 너무 멀어서 멀리서만 보았다.
시내버스가 민강대교를 건너서 령보로로 왔다는거지. . . .
버스에서 내려서, 아우성 치는 즐비하게 늘어서있는 기념품가게, 식당, 일용품 가게 등등을 지나서,
우선 한 가게에다 무거운 배낭을 맡긴다.
짐 맡기는 것을 뭐라고 한다고 했지? 음, 씽리 즈춘. ..(行李 奇存)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왼편으로는 가게, 사람, 차들 엄청 아우성이다. 주차들 못해서 난리 피우고. . .
나도 물 하나 꿰어차고 들어간다.
암. 대불님은 봐야지. 내가 안 보고 누가보나.
음, 사람들이 제법 있네. . .
소동파가 술을 등에지고(載) 와서 놀던 곳.
앙소(소동파를 숭앙함)
도솔궁도 있다. 그 속에는 역시 포대화상으로 화신하신 미륵 보살님도 계시고
머리카락 노란 서양 아이도 왔다.
음, 역시 낙산 대불이 유명하기는 하군. . . .
이건 우수대인가? 가우데 글짜가 목슴 壽 짜인가?
앗 사람이 제법 많네?
여긴 웬 사람이 이리 많은가?
웬 사람이 아니라, 전부 낙산 대불 보러와서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여기서 차례를 기다려서 대불 보러 계단을 내려가야 한단다.
대불님 머리는 일부 보이신다.
기다려? 얼마나? 엥? 두시간?
그럼 들어가서는? 다섯시간 걸려?
들어갔다 나오는데?
사람이 많아서 그렇단다. . . . . .
아, 이거 뭐가 이런가. . . . . .
이거 어쩐다?
일단 능운사나 들어가서 좀 찬찬히 생각해 보자
이게 다 못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능운사 사천왕님은 비교적 무섭다.
뭐 기왕 들어왔으니, 향도 피우고. . . .
. . . . .
어디 나가서 정세 파악을 해 볼까. . .
저 계단을 내려가는 게 전부 사람이다. . . . .
꼭대기에는 또 기다리는 사람 바글바글. . . . .
저기를 내려 갈 수는 없지 않은가. 다섯시간 !
또 기다릴 수도 없지 않는가. 두시간 !
그러면 낙산에서 자야하는데, 그건 말도 안된다.
동시에 그건 아미산에서의 일정도 포기해야 하지않는가.. . . ..
아, 그런데, 여기서 대불님은 잘 보이네. . . .
뭐 내려갈 필요 있나.
내려가는 놈이 이상한 놈이네,
내려갈 이유가 없네.
저 밑에서 고생하는 사람들좀 봐라.
난 여기서 그냥 편히 본다.
저 멀리 낙산 시내도 다 보이고
나처럼 위에서 그냥 편히 즐기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이 스님 표정과 모습이 참 멋 있다. 해통(海通)선사님이시다.
낙산대불을 지으신 스님이시다.
그럼 그렇지. 이러한 큰 역사를 하신 분이시니까. . .
금붕어나 감상하자. 계단으로 안 내려가니 한결 여유롭구나. . . .
대나무 숲도 감상하고. . .
볕이 뜨거워서 양산 (일산)을 쓴다.
여름에 뜨거운 곳을 다니니까 그제서야 왜 그렇게 불전에 (니까야에)
부처님께서 日傘을 쓰신다는 말이 자주 나오는지 이해가 간다.
여기는천당인데, 이름이 불국천당이다.
세로 주련은 김원장님께서 헤석해 주세요.
저는 잘 못 읽겠어요.
중국에는 비림이 곳곳에 있다.
비석을 모아 놓은 숲이지요.
천추필묵 경천지- 천년동안의 붓놀림이 하늘과 땅을 놀래키는 구나
만리운산 입화도-만리 밖의 구름 산도 그림 속에 들어있네.
이 능운산 관문을 지나가면 저멀리 오우사로 가는 길이다.
사진만 찍자. 갈길이 남아있다.
멀리 오우사가 보인다.
능운사의 뒷편으로 돌아온 것이다.
이제 내려가는 길이다.
이 호랑이도 뭔가 내력이 있는데, 기억이 없다.
방금 전 것도 기억을 못 하는데, 어찌 5개월 전 것을 기억하겠는가.
단지 적어놓은 것 만을 알아 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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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낙산을 나와, 배낭 맡긴 것을 찾고,
다시 시내버스를 타고 낙산 터미날로 와서 아미산 가는 버스를 탄다.
밤이 늦어서 아미산 이야기는 다음으로.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