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중국내륙 3. 아직도 7/22

원 통 2016. 1. 10. 23:13

중국내륙 3

 

지하철 막차가 끊어지기 전에 타기 위해서 서둘러 출국장을 빠져 나왔다.,

자기부상열차를 타야 하는데. . . ., 츠부, ()()? 자석자, 뜰부? 저거구나!

서둘러 달려갔으나, 막차는 이미 끊어진 후였다. 허탈.

아니 무슨 공항 자기부상열차가 밤 열시에 벌써 끊어지냐. . . .

그럴려면 왜 만들었냐. . (그나마 작년보다 막차 시간을 30분 연장한 것이란다.)

 

하릴없이 일반 지하철 역으로 향하였다. 멀기도 멀어요. 상해 푸동 공항은 엄청 크다.

공항 청사가 둘인데, 제일청사, 2청사. 그 두 개를 젓가락처럼 나란히 놓고, 그 중간을 모두지붕을 덮어놓고서 각종 상점과 사람 다니는 통로를 만들어 놓고서, 각종 차량은 그 사이로 다니게 만들어 놓았다. 터널 식으로. (그것도 다음날 아침 정신을 차리고 본 것이다)

그리고 양쪽 공항 청사 위는 모투 공항호텔이다. 그러니까 에어포트 호텔도 두 개다.

 

지하철 입구를 가 보았지만 역시 허사다. 당연하지. 자기부상 끊어지는데 지하철이라고 있겠나. 좀 황당했다.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복무원 같으 사람한테 물어보니, 공항셔틀은 있다고 한다. 서둘러 찾아갔다. (그거 찾기도 쉬운 일은 아니다). 내려가 보았더니, 사람들이 줄 서 있는데, 난리통이다. 로선은 4개인데, 몇 번 로선을 타고 어디서 내려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숙소(blue mountain youth hostel) 위치는 지하철 역으로만 확인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셔틀버스마다 사람이 꽉 차서 들어갈 수도 없다. 줄서서 기다려야 하는데, 그러다가 셔틀도 막차가 끊어진다.

 

무엇보다도, 저 셔틀을 타고 상해시내 어디;선가 내린다고 해도,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하란 말인가? 12시에 어딘지도 모르는데 내려서. . .300위안짜리 저우띠엔(hotel)에 들어가야 하는가? 그럴 수는 없다. 위험하기도 하다.

, 공항 호텔에서라도 묵는 수 밖에 없겠구나.

 

공항 호탤이라. . . .나는 유스호스텔 하룻밤에 50 위안 기준었는데, 공항 빈관은 얼마나 할까? 적어도 200위안은 하겠지? (기실은 그것보다도 훨씬 비쌌다)

공항대중 빈관불켜진데로 갔다. 큰맘 먹고 큰돈 쓰기로 하고. . . .

 

 

그런데, 아뿔사. . .빈방이 없단다. . . .

서쪽 대중빈광으로 가 보았다. 거기도 빈 방이 없단다. . . .

. . . 그래. . . .방이 없다. . . .

그러는 사이에 벌써 시간은 열두시가 넘고. . .

. . . . .

그럼 할 수 없이 공항에서 그냥 앉아서 자는 수 밖에 없네. . . .

이거 여행 첫날부터 영 험악해 지네. . . . .

첫날부터 이래가지고서야 여행 잘 풀리겠나 어디,

30일동안 계속 고생할 각오를 해? 이거 참. . . . .

 

공항에서 잔다? 내가 언제 공항에서 자 보았던가?

음 암스텔담 공항엔가 어디선가 한번 지내본 것 같기는 하네. . . . . .

 

 

 

입국장보다는 출국장이 낫겠지?

출발하는 비행기 기다리는 척 하면서 자는 게 낫겠지?

설마 나가라고는 안 하겠지?

이렇게 큰 공항이. . . .

(언젠가 중국놈들이 하도 rough 해서 쫓아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번 하기도 했었지. . . ) 일단 윗층, 출국장으로 가자.

 

 

 

. 밤 두시 40분에 출발하는 비행기도 있기는 있군.

그런데 그 이후는 없군.

당신 여기서 뭐하쇼?” 하면?

뭘 어떻게 해. 막차가 끊어졌다고 해야지.

그런다고 여기서 자면 되겠소?” 하면?

뭘 어떻게 해. “공항삥관에 방이 없대요그래야지.

방이 있다면? 그러면 돈이 없다고 그래야지. . . .

 

 

이렇게 마음의 준비를 하고,

한밤을 지내야 하니까, 의자를 두세개 차지하고,

, 정수기 기

계도 있네. . .

, 더운 물도 나오네?

음 그래? 그러면 컵라면 사 먹을까?

컵라면 가게 문 닫았네?

닫았겠지 열두시가 넘었는데. . .

 

 

잠자는 새에 누가 짐을 훔쳐가지 않도록, 배낭의 팔걸이에 한쪽 팔을 꿰고

그냥 자는거지 뭐.

물론 잠이야 잘 안 오겟지만. . .그런다고 누가 알아줄 것도 아니고,

어디 하소연 할 것도 아니고. . .

집나와서 사서 고생하는 놈 누가 불쌍하다고 할 것도 아니고. . . . .

 

눈감고 몇시간이고 있다가 보니까. .

비몽사몽간에 잠을 깨보니,

밤에 공항에서 자는 놈들이 죄다 내 주위에 몰려있어요. . . ㅋㅋㅋㅋ.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