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국 사찰 석굴 기행 (35) 7/27 (일) -산서성에 관하여

원 통 2015. 3. 8. 07:48

여기는 시간 많으신 분만 보세요.

 

태원(타이위안)은 산서성(山西省)의 성도이다.

산서성은 샨시싱이다. (shansixing)

그런데 바로 서쪽은 섬서성(陝西省)이다.

수나라 당나라 기타 수많은 왕조의 도읍지였던 서안(西安, Xian, 시안) 이 있는 곳이다.

 

그런데, 이 섬()자를 으로 잘 못 읽어서 우리나라 책에 협서성이라고 표기한 것도 심심챦게 눈에 띈다.

하여튼 우리는 틀리지 않고 섬서성으로 읽어 주면 되는 것인데,

중국발음에서는 좀 다르다.

섬서성도 중국 발음으로는 샨시싱(shansixing)이기 때문이다.

영어지명 표기(한어병음)로는 똑 같게 된다.

이렇게 크고 유명한 두 성의 이름이 같다니 상당히 헷갈릴 것 같은데. . .

 

물론 성조는 다르다. 그러니 이 둘을 겨우 성조로서 구별한다.

산서성은 1성이고, 섬서성은 3성이다.

1성은 음이 높고, 3성은 음이 낮고 길다.

그래서 섬서성의 영어 표기는 a를 하나 더 써서, Shaansixing이 되었다.

여행 하실 분들은 유의하실 일이다.

위치도 바로 인접해 있으니까.

 

아는 분 한분이, 청도(靑島)로 간다고 해서 직원이 다 표를 끊고 비행기를 타고 내렸는데

내리고 보니까 산동성의 청도가 아니고 사천성의 청뚜 (城都, 성도)였다는 이야기도 있다.

정말 한국인에게는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중국인이나 조선족들은 한자를 읽을 때 꼭 한국식으로 읽어주기 때문이다.

 

그 분은 대학교수였는데, 교수쯤 되시는 분이 그렇기야 했었겠는가 싶기도 하지만, 워낙 실감나게 이야기하시는 데다가, 나 자신 두 도시를 확인하지 않고 탔다가는 큰일 나겠다싶었던 터이다. 두도시 모두 한국인이 많이 가는 곳이다.

 

각설,

산서성은 오래전부터 춘추 전국시대 진()나라의 근거지이다.

진은 晉 秦 陳 세 나라가 있는데, (다행히도 !) 중국 발음은 다 다르다.

jin 4

qin 2

chen 2성 이다.

 

은 춘추전국시대부터 있었고, 3세기에 조조가 3국 통일 한 연후에 사마 씨의 나라가 서진이고, 그것이 쫒겨가서 동진이 된다. 이 동진과 백제가 불교교류를 많이 했고, 동진 중 마라난타가 백제에 불교를 전했다.

 

은 그 유명한 진시황의 나라이다. 그러니까 전국시대 직후이다.

전국 7웅을 통일한 것이 진시황이니까.

 

이 진나라는 서쪽 나라로 싸움 잘하고 용맹하기로 유명하다. 오랫동안 중국 역사에서는 서쪽의 이 친족이 져들어올까봐 무서워서, 혹은 이 서방의 친족에 대행하기 위해서 노력하였다. 그것이 전국시대에 합종책, 연횡책 등등이기도 하다. 지난 번에 갔던 천수(天水)가 이 친족의 본향이라고 해서 내세우고 있다.

 

후에 북방민족들도 사움 잘하고 사납다고 해서, 북방민족들이 세운 516국에서도 이 진()

을 국호로 세운 나라들이 많았다. 남북조시대 516국 중에서 가장 강성했고, 북방 불교를발달시켰던 전진(前秦) 왕 부견(苻堅) 의 나라도 진나라이다.

물론 이 분은 우리나라 고구려에 불교를 전해 준 왕으로도 우리에게는 유명하지만, 무엇보다도 당시 구차 국에 있던 불교 역사상 최고의 역경가이신 쿠마라지바 스님을 중국에 모셔온 왕으로 유명하다.

쿠마라 지바 스님은 물론 수없이 많은 불경을 한역하셨지만, 우리가 즐겨 읽는 금강경, 법화경 등등이 바로 쿠마라지바 스님의 육성이시다.

 

은 시대적으로는 뒤지지만, 남북조 시대 강남에서 송제양진의 네 나라가 이어지는 데 그 마지막, 즉 수나라에게 망한 나라가 진나라이다.

이들 나라들의 중심은 대개 금릉(지금의 남경) 지방이었고, 특히 백제와 교류가 많았다.

 

달마와의 일화에서 나오는 양()무제도 이 지방인데, 그 양나라 때에 이 지방의 불교가 무척 발달하였다. 나는 달마스님도 훌륭하지만, 양무제야말로 중국불교를 발달시킨 장본인이라고 생각하고, 스님들이 달마와 양무제를 비교한다는 생각 차제가 웃기는 거라고는 생각하지만, 그러한 그분들의 태도 자체가 얼마나 불교 역사에 대해서 문맹자인가라는 생각을 한다.

 

당시 우리나라 최치원 선생이 이 지방(揚州 지방)의 태수를 5년동안 하신 일이 있다. 양주에는 그래서 최치원 기념관이 있다.

연대를 따져보면, (502-557), (557-589), 각각 55, 32년 존속했는데, (물론 양무제가 50년동안 제위에 있었기 때문에 양나라의 역사는 온전히 양무제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최치원 선생 연보를 찾아보니 857년에 나셨으므로, 당나라 후기니까, 이 지방에서 진나라가 망한지 300년쯤 후의 일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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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산서성 이야기로 되돌아 가서,

 

태원의 남동쪽에 크고 깊은 산이 있는데, 그것이 면산이다.

 

산서성은 북쪽의 오대산, 남쪽의 면산 등으로 이웃 하북성(河北省)과 나뉘어져 있다.

하북성은 북경을 둘러싸고 있는 지방이다.

 

이 면산이 옛날 전국시대 진나라의 개자추의 고사가 들어있는 산이다. 주군이 곤경에 처하고 병이들어서 그 신하 개자추가 자기 허벅지 살을 베어 국을 끓여 듯히게 해서 주군의 병을 낫게 했고, 그 주군이 훗날 진왕이 되었고, 개자추 자신은 이 면산으로 숨어들어 눍은 노모와 살다가

진왕이 개자추를 찾기 위해서 면산에 불을 질렀으나

끝내 개자추는 나타나지 않고 어머니와 함께 불에 타 죽었다는 이야기이다.

 

한식날 조상님 산소를 찾아서 차례를 드리는 데, 한식날 익힌 음식을 쓰지 않는 것은 산에 성묘가는 사람들에 의한 산불을 방지하기 위함이요, 그것이 산불에 의해서 타죽은 개자추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한데서 연유되었다는 이야기다.

 

면산은 최근 우리나라 관광회사에서 전세기로 패키지 여행객을 모객하고 있다. 사진에 보니 산이 깊고 유장하여 가볼만 하다고 생각된다. 지금은 배낭여행으로 찾아가기 힘들고, 코스도 다양하므로, 패키지 여행으로는 가볼만하다고 생각된다.

 

면산 사진을  몇장만 보자.

물론 제가 찍은 것은 아니져. . . .

검색해 보면 많이 나옵니다

이사진 찍어주신 분께 감사. . . .누구신지는 모르겠으나. . .ㅎㅎ. . .

 

 

 

 

 

 

산세가 상당히 깊은 것 같습니다

나중에 패키지로 가면 될듯.

 

봄가을에 패키지 값 많이 떨어졌을때. . . . ㅋㅋ. . . . 

 

 

 

 

 

산서성에서 또하나 유명한 것이 탄광이다. 중국에는 현재까지도 석탄이 매우 귀중하게 취급된다. 현재까지의 중국의 공업은 주로 석탄에 의해서 발전되었다. 중국 전역에 스모그가 기는 것도 바로이 석탄 때문이다.

 

몽골 수도 울란바타르의 끔직한 공해도 석탄 대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생산을 하는 공장에서는 석탄이 더없이 귀중한 것이다. 그런데 이 석탄 제 1의 산지가 산서성이다.

그래서 중국에서 석탄 광산 주인은 대표적인 부자 재벌로 되었다. 물론 졸부들도 있다. 대표적인 졸부를 비꼬는 말론, 산서성 석탄광산 사장, 혹은 그 아들이라는 표현도 있다고 한다. 그만큼, 산서성은 석탄으로 그동안 한참 부자가 된 지역이다.

그 석탄 공업의 중심지가 바로 며칠 후 오대산을 거쳐 가게 되는 大同(따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