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찰 석굴 기행 (32) 7/26 (토) -태원, 평요2
새벽에 태원 역에 내렸습니다.
오늘 태원을 대충 보고 평요로 이동하여 일박하고, 내일은 오대산으로 향해야 합니다.
좀 빡빡하지요. . .
태원 역전앞은 대형 공사장이라서 난리 판입니다.
다니기가 어렵습니다.
쌍탑사를 찾아 가는데, 거리가 가늠이 안 됩니다.
버스 타는데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인지. . ..
마침 역전 앞에 가게 에서 물어보니, 걸어갈 수 있는 거리라고 하고 방향을 가르쳐 주고,
또 거기서 태원시내 지도도 구했으므로, 걸어 나섰습니다.
그러나, 공사판을 한참 지나고, 골목길을 한참 빠져나와도 목적지는 안 나오고
큰 길로 나왔는데도, 별로 느낌이 안 옵니다.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탔는데,
택시로도 한참 가더군요. . . . .
결국 그렇게 왔습니다.
여기 안내 글은 아무 도움도 안 되지요. . . .
버스가 안 들어오는 곳이예요.
제가 택시 탄 곳이 조양로구요.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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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쌍탑사로 들어 갑니다.
아직 문이 안 열려 있어서 문 열리기를 기다려서 표를 사 가지고 들어 갔습니다.
입장료를 갂을 요량으로, "한국에서 왔다, 쌍탑사의 고명을 듣고 일부러 애써 찾아왔다. . . " 어쩌구 저쩌구 했더니 아줌마가 반값으로 깎아 주더라구요.
고마우신 분.
대웅전이 특이합니다. 작지요.
이 절은 명대 사찰로서 (중국 역사가 기니까 당송이나 양나라 쯤 돼야 오래 된 느낌이 드는데), 이 쌍탑은 1602년에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500년 전의 것이지요. 햇수로는 우리나라 남대문에 비견되는 것입니다.
보살님들의 소박한 정성이 참 좋게 느껴집니다.
이 보살님들의 표정이 참 지극정성이셔요.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니고, 돈 받고 하는 것도 아닌데. . . . .
이 절이야말로 정말 살아있는 절이구나 싶었습니다.
쌍탑입니다.
장엄하지요. . . .
눈 내리는 설경의 쌍탑. . .이건 사진입니다. 제가 직은 게 아니고. . .
기어 올라 가야져. . . .
아무리 힘들어도. . .아무리 더워도. . . . .
얼마 안 있으면 여기도 그냥 올라가기는 힘들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문화재 보호라는)
막아놓기 전에 얼른 올라갔다 와야져. . . .
시원 시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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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원 시내로 나옵니다.
올때 택시로 왔으니까 (버스가 없으니까) 택시로 가려고 했는데, 그것도 한참 걸어나와서
택시를 타고, 시내 몇 군데. . . .
5.1공원입니다. 5월1일은 노동절이지요.
아래, 순양궁을 찾아가는데, 순양궁은 중국 도교에서 추앙하는 인물인 여동빈 (도사)을 모시는 곳이랍니다.
지도에는 위치가 자세히 안 나와서 길을 물어보았는데,
결국 또 그 사람이 가르쳐 준 것은 반대 방향이었습니다.
(덥고, 배낭도 무겁고, 목도 마르고, 배도 고프고. . . )
중국 사람들, 참 왜 자꾸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맘이 나쁜 사람들도 아닌데, 길을 물어보면 반대 방향으로 가르쳐 주는 수가 참 많거든요. . . .
하여튼 어찌어찌하여 찾아 갔습니다.
공짜인줄 알았는데, 입장료를 받아요. 그것도 제법 비쌌어요.
50위안이던가?
도교 사원에 돈 보태줄 일은 없었기에 밖에서 속으로 사진 찍었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들어가 본 것이나 마찬가지.
태원 사범대학 미술학부라는 간판이 보이네요.
태원사범대학 부속중학교 간판도 보이구요.
요기는 부속 초등학교네요.
당 간부하고, 돈있는 집 아이들만 다니겠지요?
초등학교 앞 문방구는 엤모습 그대로 의연히 버티고 있습니다.
이런 정서가 어린 문방구들이 사라지는 게 안타갑지요. . . .
태원 문묘입니다.
공자님을 모신 곳이겠지요.
이제 평요로 이동해야 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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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요로 이동하기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전체 29일 일정 중에서 느낌에 아마도 상당히 힘들었는 널로 기억되는데,
(특히 배낭을 계속 메고 다녀야 했으므로)
일단 평요 가는 시외버스 터미날로 가야 하는데,
그 시내버스 타는 곳을 못 찾는 거예요.
못 찾는다기 보다도, 버스정류장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그때, 정말, 덥고, 목마르고 배고프고 그랬지요. . . .기억이 선 하네요. . . .)
버티다가 버티다가 안 되겠어서 오토바이 릭샤를 탔습니다.
(택시보다는 쌀 것 같아서. 아마도 기억에 20위안 달라는 것을 15위안으로 깎았던지. . .?)
그걸 타고, 네거리를 탁 돌아서는데, 제가 기다리는 버스가 보이는 겁니다.
계속 그 버스와 오도바이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고 왔습니다.
그러니까, 그 친구가 버스 정류장이 여기가 아니고 저기라고 가르쳐 주면 되는 것인데,
그렇게 태운 것이지요.
그전 같으면 화가 날텐데, 그냥 좋게 15위안 줘서 보냈습니다. 웃는 낯으로.
더운데 화 내 봐야 별수없기도 하고. . . .
너도 그렇게 해서 벌어먹고 살지 않느냐 싶기도 하고.
저도 장사를 좀 해 봐서, 이해해 주고 싶더라구요. .
난리 통에 차부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다만 하염없이 기다리던 버스정류장 앞에 큰 건물이 있던데,
그건 호텔이더군요.
이제 버스 타고 평요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