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중국 사찰 석굴 기행 (11) 7/12 토 --향산사, 백거이 묘원
용문석굴은 강동과 강서의 두군데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강건너에도 또 석굴이 있다는 말입니다.
입장료에는 모두 포함되어 있는데, 지역은 구분되어 있습니다.
(아래 표의 오른쪽을 자세히 보시면. . .)
그리고 강동 석굴 쪽에 볼거리가 두군데 더 있는데,
하나는 백거이가 지어서 말년에 기거하던 절 향산사이고,
다른 하나는 백거이의 무덤을 중심으로 만든 공원인 白園입니다.
백거이는 당 3대시인 (두보, 백거이, 이태백) 중의 한사람이고,
그 중에서도 가장 불교 공부를 많이 했던 분이지요.
조과선사 (도림선사) 와의 문답에서 백거이가 불법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중선봉행 막작제악" 이라고 대답했다는 것은 유명하지요?
가장 쉬운 대답이지만, 가장 중요한 대답이고,
또 백거이가 워낙 유명하고, 불교공부를 많이 했기 때문에
그 이야기가 오래도록 전해내려 올 것입니다.
흔히, 교학이나, 혹은 수행에 대해서 빈정거리는 말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그건 옳은 태도는 아닐 것이구요. . . .
정말로 옳은 말씀이고, 그러나 정말로 실천하기 어려운 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여기에도 조박초 거사님의 함자가 보이는군요. . . .
여기서는 용문석굴이 다 보이고, 저 멀리 낙양 시내가 다 보입니다.
정말 훌륭한 장소지요
백거이가 절 짓고 머물만한 장소예요. . . .
그런데, 여기 이 향산사를 장개석이 자기 별장으로 사용합니다.
물론 중화민국의 국부인 장개석 (쟝졔스) 이 황제는 아니더라도, 황제 지위의 권력을 누리고,
비록 모택동에게 쫒겨가기는 햇지만, 지금도 타이완-즉 중화민국에서는 국부로 숭앙되고 있지요. . .
그런 사람이 머물만한 곳이라는 거지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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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에는 백거이의 실제 묘소가 있습니다 .
이것을 오래 전부터 묘원으로 꾸며서 백거이 묘에 참배도 하고,
공원으로 즐깁니다.
물론, 시내에 있는 공원과는 다르지요.
묘원입니다.
이 묘원도 상당히 잘 꾸며놓았고,
사진 찍을 곳도 여러군데 있었는데,
아쉽게도 카메라 배터리가 다돼서 못 찍었습니다. . . . .
백거이는 관직 (벼슬) 로도 높은 자리에 오랫동안 오르고,
말년에도 이렇게 스스로 절을 지어서
유유자적하게 지낸 사람으로
시인 치고는 상당히 유복하게 살았다고 하지요. . .
극단적으로 불우하게 살았던 "두보"에 비하면. . . .
그러나 두보가 그렇게 살았기 때문에 인생의 깊은 맛을 깨달았고,
그리하여 그의 시가 그렇게 삶을 사는 사람들의 심금을 울릴 수 있었겠지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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