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국남부 배낭 10 꽝주우에서 계림으로

원 통 2013. 4. 15. 23:49

 

 

2011년 1월 25일 화요일 아침. 개림으로 가기 위해서 아침에 유스호스텔을 나와서 길을 나섰다.

지하철을 타고 꽝쪼우 역으로 간다 

시외버스 터미날이 역전앞에 있기 때문이다.

역전앞은 쇼핑센터가 많은데, 비싼 곳도 있고,  중저가품을 취급하는 곳도 많다. 

광주 역전앞과 시외터미날 (그들말로는 창투치처 짠) 에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더우기 구정 전후라서 더하다. 

 

 

 

 

 

 

 

대충 국수 하나로 요기를 때우고, 표를 사서 버스를 탔다. 

 

 

 

210위안이니까, 4만원쯤 한다. 먼 거리이다. 6시간쯤 걸리나? 더걸리나?

그래도 많이 좋아진 것이다. 고속도로가 생겨서. . . . . ..

전에는 열시간 이상 버스로 걸리거나, (밤 침대버스도 있다), 이나면 열몇시간을 걸려서 빙 돌아서 기차로 가야 햇다. 

계림은 그리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그래도 새로 생긴 고속도로 덕분에 쉽게 가는 것이다. 

 

(패키지 여행으로 게림까지 바로 가는 것도 있지만, 여행의 재미는 없을 것이다.)

가다가 중간기착지에서 점심 먹을 시간을 준다. 

중국제 겁라면도 맛이 괜찮다.

컵 라면 없었으면 중국 사람들 시외버스 여행 어찌 햇을 까 싶다. 

 

 

 

 

 

 

가면서 계림에 차차 가까워 오면서 특유의  우뚝 솟은 봉우리들이 나타난다. 

 

 

 

중국. . .생각만큼 그렇게 후지지는 않다. 

있을 건 다 있고, 우리만큼 할 건 다 한다. 

 

 

 

 

계림 시내에 내렸고, 이제 밤도 어둑해 지는데,

자 이제 방을 어떻게 구한다?

시외버스 터미날에 내리니까 아줌마 하나가 역시 따라 붙는다. 

 

숙소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보나마나 비싼 호텔을 권할 것이니 꽌심이 없는 척 하면서 

가격표를 흘끗 보니 역시 비싼 가격들이 죽 적혀 있다. 

아줌마가 따라 붙는 것을 계속 거절하면서 큰 길로 나왔지만 역시 막막하다. . . . 

어디서 무슨 숙소를 구하나. . . .

그런데, 그 아줌마가 다시 나타났다. 놀랍다. 게속 따라왔던 것이다. 

내심 반가웠다. 말을 붙였다. 

얼마짜리를 원하냐는 거다. 

아줌마 갖고있는 표에서 절 싼 것도 내게는 해당 안된다는 제스츄어를 했는데,

계속 그래도 따라오면서 얼마짜리를 원하냐고 한다. 

 

사실 나는 하루 중국 배낭 숙박을 백위안 이내(만팔천원)로 잡고 있다. 즉 두자리수이다. 

아줌마는 계속 따라오더니,  30원짜리, 50원짜리를 원하느냐고 한다 

 

싼 맛에. . . .호기심에. . .

어디 그런 것도 있냐고. . ..한번 가 보자고. . . .

해서 따라 간 곳이, 이른바 초대소라는 곳이다.

초대소는 가이드북에 나와있는 것인데, 가장 싸게 잘 수 있는 곳이란다.

 

원래 외국인은 묵을 수 없었고, 공공시설로, 공무원이나 군인이 출장차 외지로 갔을  때 묵을 수 있는 용도로 운영하는 것이라고 나와있다. 

그런데 요즘은 외국인도 거절은 안 한다고. . . .

나름 초대소도 영업은 해야하니까,  

 

그렇게 해서 계림에서는 초대소에서 묵었다. 

싼 맛에. . . . .

난 싼 걸 너무 좋아하는 데, . . .

  

초대소. . . .

묵어보니 그런대로 묵을 만 하다.

나름 정갈 하려고 노력하고, 

봉지 차도 주고, 보온병에 뜨거운 물도 준다. 

침대 시트도 깨끗하다. 

샤워실도 따로 있고 시건장치(자물쇠)도 확실하다. 

 티브이도 있다. 

못 묵을 것도 없다. 

시설 따지는 사람들에게는 눈에 안 차겠지만.. . .. 

 

 

시내 나가서 계림지방 술(소주에 해당) 인 삼화주

작은 것을 하나 사서 

두어모금 마시고 테레비를 보다가 잠이 들었다. 

아주 잘 잤다. 

 

이렇게 싸돌아 다닐 수 있는 건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