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살아온 게 다행” 인도 배낭여행 1.
“살아온 게 다행” 인도 배낭여행 1.
지난 2012년 1월 25일(수) 부터 2월 14일(화)동안 21일간 인도 여행을 하고 왔다.
그 여행은 한마디로 살아온게 다행인 천신만고의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그 여행 자체가 멍청한 것이었고, 무모한 것이었고, 정말로 후회되는 것이었다.
기획 자체가 잘못이었다.
대한민국에서 편히 공부하고 놀고 살면 되는 것을 공연히 일을 만들어서 고생하고, 돈쓰고, 세월 까먹은 병신같은 짓이었다.
다시는 인도 쪽은 돌아보기도 싫고, 배낭여행 자체도 더는 가기도 싫다.
방학대마다 나는 배낭여행을 열병처럼 앓았는데, 이번 여행으로 그 열병을 끝냈다.
다시 회상하기도 싫지만, 그래도 나중을 위해서 조금이라도 기록해 두는 게 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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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평가해 본다면
① 혼자 다닌 것이 제일 문제였다. 다른 곳은 몰라도 인도는 혼자 다니면 무지 고생한다.
같이 다니면 그렇게 고생하지는 않는다. 여자 둘이서도 다닐 수 있다.
그러나 혼자 다니면 그 고생이 서너배로 늘어나며, 재미가 아니라 처량함과 외로움과 스트레스가 된다.
인도 여행은 꼭 같이 다니거나, 단체로 다니세요.
② 내 나이에, 내 체력에 20일은 무리였다. 나는 구도승도 아니고, 평소에 운동으로 단련된 몸도 아니고, 여행 전문가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14일 이내가 딱 좋다.
③ 불적지(불교유적지)를 다녔기 때문에 더 시골이고 관광객들이 많이 안 찾는 곳이어서 (안내판도 없고, 영어도 없고, 영어도 안 통하고. . .) 더욱 어려웠다.
그러니까, 여럿이서, 유명 관광지 위주로 14일 이내로 다니면 괜찮다(다닐만하다)는 얘기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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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 (20일)
남방항공(꽝쪼우 경유) 78만원
비자 10만원
가이드북, 참고서적 6만원
숙식, 릭샤비, 입장료 400불= 44만원
인천공항 리무진비 6만원
현지 병원비, 약갑 검사비, 릭샤비 10만원 이내
현지경비 ATM 출금 5만원 정도에 해당
기차표 신용카드로 예약 10만원 정도
88+ 56+ 25 = 169만원= 약 17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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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에서 차이가 날 것 중,
① 교통비(릭샤비)는 2-3명이 다니나, 혼자 다니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같이 다니면 더 줄 수 있다.
② 숙소 비용도 마찬가지인데, 게속 2인 1실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숙소비용도 두사람 분을 사용한 셈이다. 그러나, 배낭여행족들이 모이는 게스트 하우스 촌에서 숙박비는 그리 비싸지 않다. (300-500루피, 2인1실) 1루피는 25원, 1달러는 약 50루피.
③ 식비가 거의 들지 않았다. (거의 굶었기 때문에. . .) 그러나, 호텔에서 비싼 음식을 먹지 않는 한, 배낭여행 식당에서 뭘좀 먹으나 안 먹으나 거기서 거기다. (한끼 50-100루피, 즉 2000원 이내). 물값(하루 20루피), 오렌지값이 좀 들었다.
오토릭샤 (오토바이를 개조한 것)
싸이클릭샤 (정말로 비인간적인. . .)
네명씩 타고가는 수도 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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