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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모닥불 - 박인희와 박건호

원 통 2013. 3. 10. 22:21

모닥불 -  박인희

 

'모닥불'

이 노래가 갑자기 듣고 싶어지는 이유는 뭘까?

추워지는 겨울 날씨에 제격인 모닥불은 삶의 시장터에는 꼭 있는 따스한 모닥불이다

모닥불 피워 놓고 모닥불 피워 놓고 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모닥불'

 

학창시절 수학여행을 가거나, 친구들끼리 놀러 가서

또는 MT 등에서 이 노래를 부르며 우정을 다지는 모닥불 의식을 한번 쯤

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밤하늘 별들이 밝게 빛나는 가운데 불가에 마주 앉아 

밤새 이야기하던 것들은 누구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된다

유행처럼 번진 통키타 시대의 도래로 세명만 모이면 모여앉아 이 노래를 부르곤 했던게

어제 같은데 벌써 40여년이 지난 오늘 날에도 달콤한 사랑의 밀어같은 모닥불은

얼마 전 세상을 타계한 작사가이며, 시인이었던 박건호의 작품이다

 

  

 

 

1972년 박건호(2007년타계)는 처음으로 이 가사를 만들어

방송국 로비에서 만난 박인희에게 건넸을때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고 한다

당시 박인희는 1970년 뚜아에무아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었고 박건호는 무명이였다   

그러나 여러번 통사정 시도한 끝에 가사를 건네 받은 박인희는 

받아든 글을 여러번 읽어 보니 자신도 모르게 멜로디가 나왔다고 한다

집에 돌아와 며칠후 다시 보아도 처음 그 멜로디가 그대로 부딯힘없이 흘러 나와서

그대로 악보에 그렸다고 한다   

박인희는 동아방송 3시에 다이얼을 진행하다가 복도에서 몹시 추워 보이는 한 청년에게서

이 가사를 받았다고 나중에 술회를 하게 되는데 그 청년이 나중에 작사가로 대성하여

새끼손가락 내곁에있어주 잊혀진계절 아대한민국 토요일밤에 빙글빙글 찰랑찰랑을 작사하게 된다

그녀는 솔로로 전향하여 이 곡을 만들어 부르는데

결국 이 노래는 두사람에게 큰 행운을 가저다 준 노래가 되었다 

 

 

 

1970년대를 우리는 흔히 격동의 시대라고 부른다

모닥불 피워놓고 마주 앉아서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 라는

 

사회적으로 급변하는 시대였으며 그만큼 아픔도 뒤따르는 문화의 발전 속에 로맨틱한 그룹들이 탄생했는데

그들이 바로 뚜아에무아(toi et moi, 불어로 '너와 나')라는 이름의 '이필원 & 박인희'의 등장이다

 

명동에 있는 음악다방 디제이있던 박인희와 그 업소에서 노래 부르던 이필원과 1969년 운영적으로 만나게 된다 

당시 숙명여대 '불물학과'에 제학 중이던 '박인희'는 특유의 맑은 음성과 고운 연주로

통키타 시대를 열어 놓았고 민중가수로서의 출발과 함께 팬들로 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결혼과 함께 해체 되어 박인희는 미국으로 건너 간다

 

박인희는 이해인 수녀와 친분이 두터운 친구 사이라고 하는데 오랜 세월이 지난 그녀는

현재 독신(이혼?)에 아들 하나를 두고 있으나 국내에는 그녀의 근황이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나이 칠십을 바라 보는 이필원은 장수경과 듀엣을 결성하여 지금도 간간이 활동중에 있다    

 

박건호 작사 박인희 작곡 박인희 노래

 

모닥불 피워 놓고 모닥불 피워 놓고
마주 앉아서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

.

인생은 연기 속에 재를 남기고
말없이 사라지는 모닥불 같은 것

.

타다가 꺼지는 그 순간까지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

 

 

 

 

 

 

 

 

빛나는삶과사랑

출처 : 달빛 틈새에 별하나 얹지고...
글쓴이 : 詩人솔새김남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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